혁신의 보금자리, 비엔나를 떠나며 [start-up] 비엔나 스타트업 패키지에 선정되어 3개월 간의 비엔나에서의 여정을 마치며 비엔나 도심으로의 마지막 발걸음을 했다.
<비엔나 호프부르크 궁전의 외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에서 멜란지(Melange) 한잔을 시켰다. 5월 파이오니어 페스티발 참관차 왔을 때에는, “비엔나 커피”를 시켰었다. 나중에 알게된 정식명칭은 “Einspänner Coffee”. 휘핑크림이 가득한 달달한 이 커피는 다행히 “비엔나 커피”라고 주문해도 통했었다. 관광객처럼 두리번 거리던 그 당시 나에게 비엔나는 과거의 유산이 전부인 도시였다.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동안 주위를 둘러 보며, 1876년 설립되었다는 이 카페의 1913년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아돌프 히틀러, 블라디미르 레닌이 근처에 살면서 이 담배연기 자욱한 카페를 내집처럼 들락거렸다고 한다. 이들이 이웃사촌으로 카페에서 마주쳤을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주변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이 동네에서 전통에 빛나는 카페라고 명함을 내밀려면 세계사 책에 나오는 인물 한두명으로는 곤란하다.
비엔나는 20세기 초에 200만명이 사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