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시민운동가들의 존재를 규정하는 정체성과 조직은 존재하는가? [칼럼] 2010년초반부터 풀뿌리, 지역사회, 마을 등의 이름으로 지역이 이슈다. 이제 지역활동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짧게는 1980년대 후반 철거민 운동에서부터 조금 더 멀게는 1970년대부터 종교단체로부터 출발한 빈민운동이 그 뿌리가 아닐까 싶다. 풀뿌리 지역운동은 예전부터 비주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도 더 낮고, 더 가난한 이들의 삶으로 파고들고자 애써왔다. 그 과정에서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코넷)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풀뿌리지역운동 조직과 활동가들은 각자도생, 각개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