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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는 또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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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없는 결정과 전략적 미숙함이 빚어낸 무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면초가를 넘어 벼랑 끝으로 내몰린 모양새다. 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화려하게 등장했던 그의 리더십은 이제 ‘정치적 미숙함’과 ‘정체성 혼란’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형국이다. 한때 당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던 그가 왜 이토록 처참하게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리게 된 것일까.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로 띄운 당명 개정안은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이라는 최종 후보가 기대를 모으지 못하며 초반부터 동력을 잃었다. 전자는 보수의 정체성을 희석했다는 지탄을, 후자는 시대착오적이고 고루하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결국 개정 작업을 선거 이후로 미루며 꼬리를 내렸지만, 이미 장 대표의 정무적 판단력은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 당의 얼굴을 바꾸겠다는 명분은 사라지고, 도리어 리더십의 빈곤함만 노출한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치명적인 자충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 결과에 대한 대응에서 불거졌다. 장 대표는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다”라는 궤변에 가까운 논리를 펴며 내란 세력과의 선 긋기를 주저했다. 이는 국민적 법 감정을 무시한 처사이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의 동력을 스스로 꺼버린 결정이었다.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이 실명으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예사롭지 않은 징후다. 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조직 기반에서부터 리더십을 부정당했다는 것은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에 가깝다. 여기에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한동훈계를 포함한 당내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이 자명하다. 그간 장 대표는 위기 때마다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국면을 전환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효자는 또 웁니다’ 식의 신파 정치가 통할지는 의문이다. 작금의 위기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원칙 없는 결정과 전략적 미숙함이 빚어낸 무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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