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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공시 모니터링】APR,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온실가스 배출량이 없다

【공시 모니터링】APR,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온실가스 배출량이 없다
[뉴스]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로드맵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기후 공시 의무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매년 6월 전후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따라 발간하는 만큼, 올해 보고서는 의무 공시의 기준이 되는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후공시 기준에 대한 기업들의 현재 대응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임팩트온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기후공시 정합성 분석툴 에 따라, 보고서의 KSSB 기후공시 부합성을 평가하고, 현재 공시 수준과 향후 보완 과제를 점검한다.  에이피알(APR)이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KSSB 기후공시 기준의 핵심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PR은 아모레퍼시픽을 제친 K-뷰티의 대표주자로, 2025년 매출 1조5273억 중 해외 매출(1조22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임팩트온이 APR의 보고서를 KSSB 제2호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기후공시 부합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35점으로 평가됐다. 스코프1, 2, 3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이 전혀 공시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에이피알(APR)이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APR   첫 보고서에 담긴 에너지·포장재 데이터…기초 체계는 마련 APR은 보고서를 통해 고성장에 따른 ESG 성과와 리스크를 함께 공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에너지 사용량과 포장재 사용량, 폐기물 발생량도 동반 증가하면서 글로벌 확장에 따른 환경·규제 관리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APR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5273억원, 영업이익 3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1.3%, 영업이익은 19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로 제시됐다. 해외 매출은 1조2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늘었고,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성장의 중심은 미국과 글로벌 온라인 채널이었다. 지역별 매출은 미국 5726억원, 한국 3016억원, 일본 1888억원, 중화권 1223억원, 기타 지역 3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군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이 1조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2% 증가했고, 홈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은 4070억원으로 30.2% 늘었다. 그러나 ESG 지표에서는 리스크가 함께 드러났다. 전사 총 에너지 사용량은 2024년 3만9792기가줄(GJ)에서 2025년 8만4242기가줄로 1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크게 늘면서 에너지 집약도는 5.516기가줄/억원으로 회사의 2025년 목표인 6기가줄/억원보다 낮았지만, 절대 사용량 증가는 향후 생산시설 확대와 바이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리해야 할 부담으로 남았다.  포장재 사용량도 빠르게 늘었다. 총 포장재 중량은 2024년 1750.4톤에서 2025년 3952.5톤으로 125.8% 늘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는 683.1톤에서 2,628.9톤으로 284.8% 늘었다. 매출액 대비 포장재 사용량도 2024년 약 0.24톤/억원에서 2025년 약 0.26톤/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재생원료와 재활용 원료로 만든 포장재 비율은 2023년 88%, 2024년 82%, 2025년 84%였다.  유럽연합은 포장재의 재활용 가능성, 재생원료 사용, 과대포장 제한을 포장재 규제의 핵심 축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도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포장재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통해 기업에 포장 폐기물 관리 비용과 감축 책임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R의 플라스틱 포장재 증가는 향후 규제 대응 비용 및 평판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폐기물 지표도 악화됐다. 총 폐기물 발생량은 2024년 51.9톤에서 2025년 247.2톤으로 376.3% 증가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9.3%로, 회사가 제시한 2025년 목표 9.5%에 미달했다. 다만 보고서는 사업장별 준공 및 운영 개시 시점 차이에 따라 환경 데이터의 보고기간에 차이가 있다 고 설명했다.  APR은 이러한 리스크를 중대 이슈로 인식하고 있다. 회사는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과 ‘지속가능한 제품·포장’을 핵심 관리 이슈로 선정했다. 실제 규제 리스크도 확인됐다. 2025년 제품·서비스 안전 관련 법규 위반은 0건이었지만, 광고 표현 관련 화장품법 위반에 따른 광고업무 정지 1건이 발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빠진 공시…에너지 사용량만으론 KSSB 충족 어려워 문제는 KSSB 제2호가 요구하는 핵심 정량 지표가 빠졌다는 점이다. 에이피알은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했지만, 보고기간의 Scope 1, 2, 3 온실가스 절대배출량은 공시하지 않았다.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르다. 전기와 LNG를 얼마나 썼는지는 활동자료에 해당한다. KSSB가 요구하는 것은 이를 배출계수와 산정 기준에 따라 이산화탄소환산톤(tCO2e) 단위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계산한 결과다.  이 때문에 지표 및 목표 영역 점수는 40점 만점에 8점에 그쳤다. KSSB 제2호에서 지표 및 목표 영역은 단순 환경성과가 아니라 기후위험과 기회가 기업의 재무 상태와 사업활동에 얼마나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항목이다. 보고서에는 Scope 3 배출 저감을 위한 제품 설계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 는 취지의 설명이 있다. 그러나 Scope 3 배출량과 포함 카테고리, 산정 범위가 없기 때문에 실제 공급망과 제품 사용단계의 배출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   리스크는 적었지만 금액은 없다…익스포저·재무영향 공백 에이피알은 기후 리스크를 식별했지만, 이를 자산이나 사업활동의 금액과 연결하지는 못했다. KSSB 제2호 문단 29는 전환위험과 물리적위험에 취약한 자산 또는 사업활동의 금액과 백분율을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예컨대 탄소 규제 강화, 포장재 규제, 공급망 탄소관리 요구 증가는 전환위험에 해당한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이 위험에 노출된 제품군, 매출, 자산, 설비, 공급망 활동의 금액과 전체 대비 비율이 없다.  물리적위험도 마찬가지다. 폭우·홍수, 산불, 이상기온, 자연재해에 따른 물류 지연은 리스크로 식별됐다. 다만 해당 위험에 노출된 사업장, 물류센터, 생산설비, 재고, 공급망 거점의 장부금액이나 사업활동 금액은 공시되지 않았다. 기후 관련 기회도 정량화되지 않았다. 친환경 제품 개발, 제품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물류 운송이 기회로 제시됐지만, 관련 매출이나 투자액, 적용 물량, 사업활동 비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재무영향 공시도 제한적이다. 보고서는 매출, 비용, 자산, 부채, 현금흐름 중 어떤 항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금액이나 범위로 제시하지 않았다.  시나리오 분석도 확인되지 않았다. KSSB 제2호 문단 22는 기후 시나리오 분석에 근거해 기업의 전략과 사업모형이 기후 변화에 얼마나 회복력을 갖는지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에이피알 보고서에는 시나리오 원천, 분석 기간, 주요 가정, 수행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  거버넌스 보완도 필요했다. 에이피알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가 ESG 안건을 심의·승인하고, 경영지원본부장이 환경안전보건 관리 책임을 맡는 구조를 제시했다. 하지만 기후 안건이 이사회에 어떤 주기로 보고되는지, 위원회가 기후 리스크를 감독할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하는지, 경영진 보상에 기후 지표가 반영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팩트온 KSSB 기후공시 정합성 분석 보고서가 궁금하다면? 보고서 보러가기 임팩트온 유료구독 기업은 무료로 열람가능하다. → 보고서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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