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EU,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단계적 중단 추진…2028년 완전 금수 목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ESG 동향은 지속가능경영 활동, ESG 경영 전략,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 다양한 ESG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보도자료 게재를 원하시면 관련 내용을 master@impacton.net으로 보내주세요.
유럽연합(EU)이 오는 2028년 1월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20일(현지시각) 공식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러시아의 전쟁 재원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조치로 평가된다.
사진=픽사베이
러시아산 가스 단계적 퇴출안 합의 도출…2028년 부터 전면 수입 금지
27개 EU 회원국의 에너지 장관들이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에너지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 단계적 중단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채택했다.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제안한 규정 초안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합의로, 향후 유럽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입법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협상안에 따르면 EU는 2026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 신규 수입 계약을 금지하고 단기 계약은 2026년 6월 17일까지, 장기 계약은 2028년 1월 1일까지 종료해야 한다. 2028년 이후 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또한 새 규정안은 에너지 기업에 모든 가스 수입 계약의 출처와 기간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해, 에너지 시장의 투명성과 감시를 강화했다.
EC, 러시아 수입 크게 줄여 에너지 공급 다변화 가속화 목표
현재 러시아산 가스는 EU 전체 수입의 12% 수준으로, 전쟁 전인 2022년 이전 45%에서 크게 줄었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 규모는 약 150억유로(약 24조8000억원)로, 이번 조치가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프랑스·벨기에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러시아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 정부의 전쟁 재원 확보를 차단하고, 에너지 공급 다변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반대국을 고려해 유연한 조항을 포함했다. 특히 내륙국가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는 예외적 적용이 허용된다. 이 방안은 회원국 중 최소 55%가 찬성하는 ‘특정 다수결’ 요건을 충족해 통과됐다.
헝가리의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EU의 정책으로 헝가리의 안전한 에너지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며 에너지는 정치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총리 역시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EU 내 추가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EU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시점을 2027년 1월로 앞당기는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EU 외교정책 대표 카야 칼라스는 이번 주 내 새 제재안이 승인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