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과 마주한 스타트업에게 [start-up] [엔슬칼럽]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 다네” 10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라는 노래인데, 부쩍 이런 달달한 노래들과 음원 깡패라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많이 들린다. 기승을 부리던 마지막 꽃샘추위도 물러간 이번 주말은 진짜 봄이 오는 느낌이다. 이제 곧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폭죽 터지듯 필 것이다.
지난겨울은 아주 길고 추웠는데 그 긴 겨울 한권의 책과 한편의 전시회가 내 마음에 남아 있다. 한편의 전시회는 인간의 실존주의적 의지를 형상화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이었다.
그의 대표작인 ‘걸어가는 사람’의 감동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마르고 뼈만 남은 얇은 팔과 다리를 움직이며 쓰러질 듯 비틀거리지만 똑바로 서서 걸어가는….
“마침내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한 발을 내디뎌 걷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나는 걷는다. 그렇다 나는 걸어야만 한다.”
제2차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전쟁을 겪은 후 길을 잃어버린 인간이 그래도 살아내야만 하기에 끝없이 걸어 나가야 한다는 자코메티의 자전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