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협력사에 100% 재생에너지 요구…EU 순환경제 규제 대응 속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니가 협력업체에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각) 소니는 중기 환경경영 계획 ‘그린 매니지먼트 2030(GM2030)’을 발표하며 2026~2030년 5년간 그룹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3)을 2025년 대비 25%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소니의 넷제로 로드맵과 그린 매니지먼트 2030 계획을 간단한 이미지로 만들었다./홈페이지.
2040년 밸류체인 넷 제로…협력사 모니터링까지 확대
소니는 그룹 차원에서 스코프 1·2 배출량을 2025년 대비 60% 줄이고 잔여분은 탄소 제거로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스코프 3도 같은 기간 25% 감축한다. 이를 위해 제품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효과를 반영한다. 2040년까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으로, 기존 장기계획 ‘로드 투 제로(2050년)’를 10년 앞당겼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협력사 관리 강화다. 주요 원자재·부품 공급업체에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공급망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감축 활동을 병행하도록 촉구했다. 소니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RE100 가입,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승인,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지 등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도 부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자원순환·플라스틱 감축…설계 단계부터 반영
소니는 자원순환을 위한 구체 목표도 제시했다. 제품 단위의 비순환 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30% 이하로 낮추고, 회로 기판에 쓰이는 주석과 금을 100% 재활용 소재로 대체한다. 나아가 제품 수명 연장, 부품 재사용뿐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성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명시했다.
플라스틱 규제는 사내외 전 영역으로 확장됐다.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비중을 10% 이하로 낮추고, 5kg 이하 제품 포장재는 전면 폐지한다. 소매점 포장재 금지와 함께 회의실, 사내 매점에서 무료로 제공되던 일회용 플라스틱도 없앤다. 이는 기업 내부 문화까지 포함한 탈플라스틱 조치다.
한편 소니는 TV, 게임기, 카메라 등 전자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EU는 이 같은 제품군에 디지털 제품 여권(DPP), 지속가능 제품 규정(ESPR), 전기전자제품 폐기물 지침(WEEE) 등 순환경제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소니의 규제 대응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콘텐츠·사회 참여로 ESG 차별화
소니는 환경경영을 사회적 참여와 연결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IP를 활용해 대중이 환경 문제를 학습·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협업한 캠페인도 전개한다. 각 사업장에서는 봉사 기반의 환경정화 활동과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사회와 함께 ESG 활동을 확산한다.
소니는 제품과 콘텐츠를 통해 환경 의식을 높이고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