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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둔 국힘의 벚꽃 엔딩…공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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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거부한 채 과거의 망령과 ‘친윤의 사슬’에 매몰된 정당에게 주권자가 내릴 심판은 역사에서의 퇴장 뿐이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표했던 ‘보수 혁신’의 약속은 어디로 갔는가. 의원총회에서 호기롭게 선언했던 ‘내란 세력과의 결별’과 ‘새로운 보수’의 다짐은 이번에도 역시나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입으로는 변화를 외치면서 행동은 과거의 수렁으로 자맥질하는 기만적 행태에 시민들은 이제 기대는 물론, 관심마저 거두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실책은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이다.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헌법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했던 인물을 공천의 전권을 쥐는 자리에 앉힌 것은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 ‘이정현식 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된 칼질은 끝내 ‘공천 사화(士禍)’로 전락했다. 현역 의원들을 무턱대고 컷오프하며 당내 갈등에 불을 지핀 결과,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의 반발조차 수습하지 못하는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 의장에 ‘친윤 핵심’ 정점식 의원을 내정한 것도 모자라, 이정현을 공관위원장 자리에 앉히며 인적 쇄신은커녕 ‘친윤의 그늘’만 더욱 깊게 드리웠다. 이는 당이 여전히 특정 계파의 영향력에서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광역단체장 대다수를 교체하며 과감한 물갈이에 나선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기득권 세력이 단수공천 등을 방패 삼아 요지부동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설령 경선이 치러진 곳이라 해도 변화를 거부하는 지지층의 퇴행적 움직임에 갇혀 결국 ‘도로 그 나물에 그 밥’인 형국이다. 더욱 기막힌 것은 당 지도부의 안이한 정세 판단이다. 지방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긴박한 시점에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안보’를 명분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안방인 대구는 경선 후보들의 반발로 아수라장이고 서울시장 경선조차 매끄럽게 매듭짓지 못한 형국에, 집권 여당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당내에서조차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시뻘건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다가올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를 넘어, 국민을 기만한 국민의힘의 존폐를 묻는 준엄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다. 변화를 거부한 채 과거의 망령과 ‘친윤의 사슬’에 매몰된 정당에게 주권자가 내릴 심판은 역사에서의 퇴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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