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게 화내기 위해 시빅해킹을 합니다” [칼럼] 아시아 시빅해커들에게 시빅해킹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미국 시카고 지방 정부가 공립 초등학교 통폐합을 결정했습니다. 파급력이 큰 결정이었지만 정보 공유와 의견 교환이 잘 되지 않았어요. 부모들은 분노하며 극심하게 반발했죠. 해당 정책 때문에 학생이 몇 명이나 전학을 가야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했고요. 동시에 자녀가 전학갈 만한 학교를 찾기 위해 각 학교의 평균 성적, 전학률, 평판을 조사해야 했어요. 지방 정부가 공개한 데이터는 있었지만 파편화돼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이 각각 찾아보기는 무리였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어요.
듣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살다보면 이렇게 개인이 해결책을 내기 어려운 문제를 마주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혼자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면 시민의 문제로 공동 대응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민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정제해서 정보수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유통함으로써 문제를 완화하거나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수용자가 참여할 수 있게, 또는 다른 사람들도 그 해결책을 맞춤형으로 사용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