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싱가포르항공, 세계 최초 항공 환경세 앞두고 SAF 시범사업 참여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싱가포르항공, DBS그룹 등이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중앙 조달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고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밝혔다.
오는 10월 세계 최초로 항공편에 친환경 부담금을 도입하기에 앞서, 제도와 시장을 시험하기 위한 조치다.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총 9개 기업이 싱가포르 지속가능 항공연료 회사(SAFCo, Singapore Sustainable Aviation Fuel Company)’를 통해 SAF를 구매하는 자발적 시범 사업에 참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발 항공편에 SAF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전담 법인으로, 중앙 조달과 배분 역할을 맡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싱가포르항공, DBS그룹 등이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중앙 조달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 챗gpt 생성이미지
항공권 환경세로 SAF 구매 재원 마련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판매되는 항공권 중 10월 이후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대해 환경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승객 1인당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최대 41.60싱가포르달러(약 3만3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전액 SAFCo에 전달돼 폐식용유나 농업 폐기물로 만들어지는 지속가능항공연료(SAF) 구매에 전액 투입된다. 항공료에 세금을 부과해 친환경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방식이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운영과 회계, 상업적인 절차를 정교화하여, 초기 단계에서 전체 항공 연료의 1%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2030년까지는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사용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글, BCG, 테마섹홀딩스 등도 참여
참여기업은 알파벳(구글)을 비롯해 싱가포르항공, DBS그룹,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창이공항그룹, 테마섹홀딩스, 젠제로(GenZero), 오버시-차이니즈은행(OCBC), 스쿠트(Scoot) 등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주요 글로벌 기업 및 금융사들이 시범 운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에 구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구글의 기후 운영 책임자인 브루샬리 가우드는 성명을 통해 지속가능항공 연료(SAF)는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공급량 확대를 위해 확장 가능한 SAF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 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환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SAF는 폐식용유나 농업 부산물 등을 원료로 만들어 기존 제트연료 대비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가격이 일반 항공유보다 2~5배 비싼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SAF 생산량이 2026년 24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전체 항공유 소비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싱가포르의 SAF 부담금 제도는 정부 주도의 중앙 조달·거래 체계가 완비된 최초 사례로, 민간 항공사와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탄소비용을 현실화하고 SAF 시장의 초기 수요를 안정적으로 창출하려는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모델이 항공 탈탄소 정책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