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상쇄 시장, 10억달러 규모 차세대 보험시장 되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탄소상쇄(Carbon Offset) 시장이 보험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뢰성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보험사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탄소 크레딧 시장이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험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각) FT는 밝혔다.
탄소상쇄 프로젝트는 배출가스를 제거(remove emissions)하는 대신 회피(avoid)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전체 상쇄의 5분의 2를 차지하는 산림 프로젝트는 잦아진 산불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문제로 인해, 친환경 혹은 넷제로 인증을 위해 상쇄 크레딧을 구매했던 기업들조차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탄소 크레딧 시장이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험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각) FT는 밝혔다. /챗gpt 생성이미지
보험사의 역할 확대
보험업계는 탄소 상쇄 시장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재보험사 중 하나인 스위스 재보험(Swiss Re)은 독일 스타트업 '굿카본(GoodCarbon)'과 협력해 배송 실패 시 보험으로 크레딧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보험사 하우든(Howden)은 탄소 크레딧의 품질을 보증하는 배상 정책을 개발, 크레딧 구매자들이 추가 프리미엄을 부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의 위험 보험 부서는 탄소 배출권과 관련된 정치적 리스크를 보장하기 위한 보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짐바브웨가 2023년 모든 기존 상쇄 프로그램을 "무효"로 선언한 것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유형
탄소 상쇄 크레딧 (백만 톤 CO2e)
농업
약 50
폐기물 관리
약 100
산업
약 150
화학 공정
약 200
가정
약 250
재생 에너지
약 300
산림 및 토지
약 350
*버클리 탄소 거래 프로젝트에서 제공된 자료 기반/ FT자료 번역
현재 프로젝트 개발자들은 포집된 탄소가 다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역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크레딧을 '버퍼 풀(buffer pool)'에 예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체 보험 방식은 투명성과 신뢰성 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취리히 기반 스타트업 카본풀(CarbonPool)의 난디니 윌케 공동 창립자는 "연간 보험 계약이 변화하는 리스크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어 더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워싱 논란과 평판 리스크
하지만 아직까지 탄소상쇄는 그린워싱 리스크에 휩싸여 있다. 탄소 중립을 주장했던 기업들은 그린워싱 비판과 법적 소송에 직면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델타항공은 캘리포니아에서 '탄소 중립' 주장으로 소송을 당했으며, 페덱스(FedEx)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규제 당국이 크레딧을 인정하더라도 제3자의 불신이 평판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탄소 상쇄 시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해 제거 프로젝트는 필수적이며, 2027년부터는 국제선 항공편의 경우 탄소 상쇄가 의무화된다. 보험업계와의 협력은 상쇄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품질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