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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김부겸의 가치 냐, 추경호라는 관성 이냐

김부겸의 가치 냐, 추경호라는 관성 이냐
[뉴스]
배경의 관성에 투표할 것인가, 인물의 가치에 투표할 것인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해묵은 질문이 있다. 인물인가, 배경인가. 우리 정치사에서 유권자의 선택은 늘 거대한 배경 의 흐름 속에 있었다. 정당의 색깔이 우선이었고, 정부의 실정과 역량 평가가 그 뒤를 따랐다. 출신 지역이나 학벌이 과거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해도, 여전히 유권자가 후보를 검증하는 기본적인 배경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대구 시민들에게 묻고 싶다. 혹시 배경 이라는 익숙한 관성 때문에 정작 그 뒤에 숨은 인물 의 실체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 두 사람의 외형적 조건은 매우 닮아 있다. 둘 다 대구 출신에, 각각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라는 중책을 거친 무게감 또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결국 남은 차이는 파란색 과 빨간색 으로 구분되는 확연한 정당 색깔이다. 하지만 선거를 하루 앞둔 지금, 두 후보가 시민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추경호 후보는 과거 선거의 여왕 이라 불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러닝메이트 삼아 전통적인 보수 결집의 승부수를 던졌다면, 김부겸 후보는 아파트 담벼락을 마주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벽치기 유세 라는 낮은 행보로 직접 다가가고 있다. 대구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 는 말이 회자될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의 성지 다. 그러나 작금의 대구 상황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따른 혼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내부 갈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추경호 후보는 설상가상으로 내란 관련 혐의로 재판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가 아무리 지역적 배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그 배경이 곧 무비판적 지지 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유권자의 한 표는 단순히 정당의 색깔을 선택하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의 철학에 동의한다는 증명이기 때문이다. 대구의 유권자들에게 다시 묻고싶다. 낡은 관성과 정당의 색깔이라는 배경 뒤에 가려진 후보들의 면면을 이제는 차분히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는가. 박근혜의 후광을 배경으로 삼는 추경호 후보가 정말로 오늘날 대구의 품격과 미래를 온전히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배경의 관성에 투표할 것인가, 인물의 가치에 투표할 것인가. 선거는 결국 유권자 스스로 자신의 수준을 증명하는 시간임을 명심해야 한다.홍순구 시민기자 dra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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