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실가스 배출량 역대 최저...10억톤 붕괴, 2030 목표는 험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순배출량이 처음으로 10억톤 아래로 떨어지면서 상징적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30년 감축목표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환경부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10억4600만톤으로, 전년(10억6700만톤)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며, 3년 연속 감소세다. 2013년 정점 이후 이어진 구조적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림 등 흡수원을 반영한 순배출량은 9억9400만톤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순배출량이 처음으로 10억톤 아래로 떨어지면서 상징적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챗GPT 생성이미지
원전 가동 재개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일등공신
일본 정부는 이번 감소의 핵심 배경으로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 진전을 꼽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안전 점검을 위해 대부분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족한 전력을 화력 발전으로 대체하며 2013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13억9400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안전 기준을 통과한 원전들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2024 회계연도 전체 발전량(9911억kWh) 중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비중 역시 23.1%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화력 발전 비중은 67.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부문별로는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 부문의 배출량이 2.5%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 효율 개선과 생산량 조정이 맞물린 결과다. 수송 부문도 연비 향상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반영해 1.6% 줄었다. 반면 가정 부문은 0.7% 감소에 그쳐 주거용 에너지 소비 절감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드러냈다. 상업·서비스 부문은 오히려 0.2% 증가하며 서비스 산업 회복 과정에서의 불균형을 보였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재가동으로 인해, 일본의 2024 회계연도 순배출량은 2013년 대비 28.7% 낮은 수준이다.
후쿠시마 이후 최고치 대비 28.7% 감소...2030년 목표엔 절반도 못 미쳐
그러나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설정한 감축률은 2013년 대비 46%다. 현재 달성률이 28.7%에 그쳐 앞으로 6년 내에 약 17%포인트 이상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약 2.9%포인트씩 배출량을 줄여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환경 당국도 감축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시하라 히로타카 환경부 장관은 실질 GDP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면서도 하락 속도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비화석 에너지의 예상보다 느린 확장과 가정 에너지 소비 감소의 정체를 두 가지 핵심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 재가동 확대 ▲재생에너지 투자 가속 ▲전력망 현대화 ▲가정·건물 부문의 전기화와 효율 혁신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정 부문과 서비스 산업의 탈탄소화는 산업·수송 부문에 비해 침투율이 낮아 집중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