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처럼 넓은 가르침을 향한 고운 눈길, 우러르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갑습니다. 우리말의 결을 살려 마음을 보듬는 토박이말 결지기 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우러르다
그림 속, 묏등성이 너머로 뉘엿뉘엿 저무는 노을빛이 다랑논 물결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아 누리를 온통 따스한 감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정갈한 한옥 마당 한편, 스승과 배움이가 나란히 서서 그 아름다운 바람빛(풍경)을 마주하고 있네요. 스승님의 따뜻한 손길이 닿은 아이의 어깨에서 깊은 믿음이 느껴지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아이의 앞날을 빌어 주시는 스승의 모습은 우리를 비추는 저 노을보다 더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뜰에 가득 피어난 카네이션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두 사람의 뒷모습을 감싸 안는 이 바람빛은, 마치 스승의 가르침이 제자의 삶 속에 꽃길로 피어나는 듯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집니다.
마음으로 높이 바라보는 우러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온나라 배곳(학교) 곳곳에서 들려오는 따뜻한 기별들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마음을 담아 쓴 손편지와 작은 공연으로 고마움을 이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은, 교육 현장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왜 좋은 가르침과 배움 을 지켜가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가 마음 깊이 새겨볼 토박이말은 우러르다 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말을 위를 향하여 고개를 정중히 쳐들다 또는 마음속으로 공경하여 떠받들다 라고 풀이합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라는 노랫말처럼, 단순히 위를 쳐다보는 것을 넘어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높이 바라보는 결이 담긴 말이지요.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우러러 경례하듯, 나를 바른 길로 이끌어 준 분을 향한 지극한 예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겨레의 큰 스승을 기억하는 날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이 된 데에는 아주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우리 겨레의 가장 큰 스승이신 세종임금 나신 날(탄신일)을 기리며 정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한글 이라는 값진 선물을 우리에게 주시어 모든 백성이 배움의 길을 걷게 하셨던 세종대왕의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오늘날 우러러 보아야 할 스승의 참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승은 단지 지식을 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때로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의 마음을 다잡아 주고,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북돋워 주는 삶의 길잡이입니다. 저는 이 우러르다 라는 말이 노랫말 속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나날살이(일상생활) 속에서 스승을 참마음으로 우러러보는 자리느낌(분위기)이 제대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로를 우러러보는 마음이 깊어질 때, 우리 교육 현장도 다시금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삶을 바르게 세워 주었던 그 소중한 분을 떠올리며, 여러분 자신도 누군가에게는 우러름을 받을 만한 값진 존재임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마음 나누기]
여러분의 가슴속에 여전히 등불처럼 남아있는, 이제까지도 늘 우러러보게 되는 고마운 스승님은 어떤 분인가요? 스승님께서 건네주신 따뜻한 말 한마디나 눈빛 하나가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댓글로 살며시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이야기가 우리 시대 스승의 참뜻을 다시 세우는 따뜻한 힘이 됩니다.
[한 줄 생각]
사람을 바르게 세우는 힘은 오래도록 우러르는 마음에서 자랍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우러르다
뜻 : 마음속으로 공경하여 떠받들다.
보기: 우리는 스승님께서 베풀어 주신 가르침을 우러러 보며 살 것입니다.
[토박이말 길잡이] 결지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