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태양전지 생산 100GW 목표…뉴욕·애리조나·아이다호 공장 검토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태양광 발전 설비 전경. 테슬라는 2028년까지 미국 내 100GW 태양전지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테슬라(NASDAQ:TSLA)가 미국 내 태양전지 제조를 직접 확대하며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재편 논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태양전지 제조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우선 뉴욕주 버팔로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버팔로 공장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최대 10기가와트(GW)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원자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장기적으로는 뉴욕주 내 제2공장 건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애리조나주와 아이다호주 역시 후보지에 포함됐다.
2028년까지 100GW 구축…현 미국 역량의 30배
테슬라는 채용 공고를 통해 2028년 말까지 미국 내 100GW 규모의 태양전지 제조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로이터는 이 일정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첫 구체적인 목표 시한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연간 100GW의 태양전지를 생산해 지상과 우주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목표가 달성될 경우 테슬라는 미국 최대 태양광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미국 1위 태양광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NASDAQ:FSLR)는 미국 내 태양광 제조 확대 기조 속에서 생산능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올해 태양광 생산능력을 14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태양전지 확대 계획이 알려진 6일 퍼스트솔라 주가는 장중 한때 7.1% 하락했으며, 종가는 6.7% 내린 218.73달러(약 32만원)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태양전지 산업의 현 수준을 감안하면 격차는 크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현재 3.2GW에 그친다.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65GW에 달하지만, 태양전지는 햇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핵심 부품으로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 부담도 크다. 전 세계 태양전지 공급망은 중국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中 태양광 기업 방문…제조 기술 접점 확대
이 같은 상황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 태양광 기업들을 방문한 사실도 주목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측 팀은 징커솔라(SSE:688223), 트리나솔라(SSE:688599), 융기실리콘자재(SSE:601012) 등 주요 태양광 제조업체를 찾았다. 방문단은 헤테로정션(HJT)과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징커솔라는 머스크 측의 방문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협력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 증시에서는 관련 태양광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머스크는 최근 팟캐스트 ‘치키 파인트’에서 현재 미국의 태양광 수입 관세는 엄청나다”며 우리는 태양광을 직접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테슬라는 2016년 솔라시티(SolarCity)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지만, 주택용 태양광 지붕 제품인 ‘솔라루프(Solar Roof)’는 대중화 단계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이번 태양전지 제조 확대 구상은 완제품이 아닌 핵심 부품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전 시도와 결이 다르다.
미국의 투자은행(IB)·증권 리서치기업 TD 카우언의 제프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장기 전망은 방향성 측면에서 맞는 경우가 많지만, 새로운 제조 생태계가 필요한 프로젝트에서는 단기 일정이 자주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 목표는 중기적으로 실현 가능성보다는 열망에 가깝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