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의 세상 [뉴스] 0. 선우. 2013년 10월생. 흰 털의 잘 생긴 진돗개. 전라북도 고창군의 어느 장어 식당에서 태어나, 구암리 산 중턱 큰 바위에 앉은 절 수선암에서 자랐다. 처음에는 꼭 닮은 쌍둥이 누나 강아지와 함께 왔지만 하도 싸워서 누나는 옆 동네로 보냈다. 아니, 사실 선우가 일방적으로 누나 강아지에게 혼났다. 선우는 어렸을 때부터 착한 개였다. 1. 농약을 잘못 먹기도, 하수구에 끼어 가까스로 탈출하기도 했지만 절 주인 송 보살님의 보살핌 아래 선우는 네 다리가 길쭉하게 뻗은 건강한 청년 개로 무럭무럭 자랐다. 선우는 드넓은 공터를 마음껏 누볐다. 절의 제일 꼭대기 산신각부터 본당과 암자 주변, 마당, 돌 계단 등 수선암의 모든 곳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