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회, 소형모듈원전(SMR)에 3억 유로 지원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다국적 전력회사 EDF의 자회사인 누워드의 홈페이지. 누워드는 소형모듈원전(SMR) 전문 기업이다.
프랑스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업체 누워드(Nuward)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보조금 3억 유로(약 4442억원)를 받는다고 유랙티브가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소형모듈원전(SMR)은 전력 생산 용량이 2~300MW까지 다양하며 크기에 따라 높은 요구사항도 충족할 수 있다. 고립된 지역사회나 산업 현장에서 전력수요를 해결하거나 석탄 화력 발전소와 가스 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다.
누워드는 300MW급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중이며, 프랑스의 다국적 전력회사 EDF의 자회사다. 누워드는 유럽에 남아 있는 석탄 화력 발전소를 소형모듈원전(SMR)으로 교체하려고 한다.
누워드의 SMR 운영 계획과 EU의 기후 목표가 맞아 떨어져
누워드는 2030년에 소형모듈원전(SMR)의 건설을 시작하고, 2035년 이전에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스케쥴은 유럽연합 위원회의 계획과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
유럽연합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 비해 90% 줄이겠다며 2040년 권고 기후 목표를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려면 EU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2021년 대비 2040년까지 80%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EU는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의 에너지 및 기후 목표 달성에 소형모듈원전(SMR)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12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이와 동시에 유럽 의회와 EU 회원국 대표들도 EU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인 기술을 장려하는 넷제로산업법(NZIA: Net Zero Industry Act)에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포함시키는 것을 승인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각) 승인한 국가 지원 계획을 통해 누워드가 2027년 초까지 연구 개발 노력에 초점을 맞춘 5단계 개발 중 3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3단계에서는 모든 장비, 모든 부품의 설계 세부 사항에 들어가 소형모듈원전(SMR)의 완전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고 누워드가 유랙티브에 설명했다. 즉, 이 단계는 미래 소형모듈원전(SMR)의 모듈과 구성 요소를 테스트하고 시험하여 산업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보조금은 국가 원자력 안전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프로젝트에 필요한 안전 시연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프랑스 정부가 SMR을 적극 지원, 미국 등 외국 업체와 경쟁 중
또한, 이번 보조금 발표는 지난 2022년12월 발표된 5000만 유로(약 740억원) 규모의 국가 지원 계획에 따른 것이며, 당시 계획은 누워드의 2차 개발 단계를 지원했다. 유랙티브는" 지난 2022년 2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원자력 르네상스를 선언했기 때문에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대한 전체 지원금액은 5억 유로(약 740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워드 측은 “이러한 지원금 덕분에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이 경쟁사, 특히 미국 제품과 유사한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SMR에는 지원금이 다수 투여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300억 유로(약 44조원)가 원자력 발전에 투자되며, 70억 유로(약 10조원)는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첨단 원자로 연구 및 개발에 직접 투입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선제적 외교'와 '매우 강력한 자금 조달'로 '유럽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제 막 초기 단계에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은 차관을 통해 폴란드와 루마니아의 여러 프로젝트에 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자 뉴스케일(NuScale)은 1월초 루마니아 회사의 로파워뉴클리어(RoPower Nuclear SA)와 루마니아에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및 설계 작업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