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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LKAB, 북극권서 ‘탈중국’ 첫 삽…희토류 확보 위해 지하 1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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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스웨덴 최북단 키루나 지역에서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혹한과 극야 속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유럽 내 희토류 자급을 향한 첫 실질적 시도로 평가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국영 광산기업 LKAB는 키루나의 기존 철광석 광산과 연결해 ‘페르 가이예르 광상’으로 불리는 희토류 매장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페르 가이예르 광상은 100년 전 스웨덴 지질학자의 이름을 딴 자철석-적철석-인산염 광상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이 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스웨덴 최북단 키루나 지역에서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지 캡처 현장 책임자인 짐 리드스트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하 20도의 혹한과 해가 뜨지 않는 북극의 황혼 속에서도 하루 약 5m씩 터널을 뚫고 있다 고 밝혔다. 이곳에서 채굴될 예정인 희토류 17종 중에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은이 포함되는데, 이 재료는 전기차, 풍력발전기, 군사장비,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영구 자석의 핵심 재료다. LKAB 측은 환경 친화적인 추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르웨이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고, 8000만유로(약 1300억원)를 투입해 새로운 시범 공장을 건설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  현재 작업은 지하 900~1300미터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매일 폭파와 환기, 원격 장비를 활용한 암석 처리 작업이 반복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희토류 매장지가 확인되고 있지만, 실제 가동 중인 상업용 희토류 광산은 아직 없는 상태다. 키루나 프로젝트는 이 같은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 1300m 북극권 광산서 희토류 확보 위한 사투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희토류 쟁탈전이 거대한 지정학적 긴장의 원천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은 중국이 스마트폰, 전기차, 군용 전투기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그 최종 제품에 대한 독점권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사이의 치열한 무역 전쟁은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로 이어졌으며, 이는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를 선점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도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경질 희토류 가공의 85%, 중질 희토류의 100%를 통제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EU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에서 사용하는 영구 자석 2만 톤 중 약 90%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LKAB 최고경영자 얀 모스트롬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970~80년대 유럽이 환경 규제를 이유로 광산업을 포기하면서 구조적 불리함을 자초했다”며 정치적 결정이 오늘날의 공급망 취약성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유럽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국내 광산업을 폐쇄하고 남미, 아프리카, 중국 등지에서 금속을 수입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중국에 거대한 주도권을 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광산만으로는 부족… 10년 넘는 공급망 과제 전문가들은 키루나 광산 개발이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유럽의 중국 의존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가디언은 희토류 산업이 채굴 이후 분리·정제·자석 제조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공급망을 필요로 하며, 이 과정만 최소 10~1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KAB는 스웨덴 북부 항구 룰레오에 시범 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노르웨이 정제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등 공급망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광산을 한 번에 개방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개발해 위험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가디언은 브뤼셀과 워싱턴에서 ‘탈중국’ 기조가 강화되고 있지만, 중국이 당분간 희토류 분야에서 결정적 영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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