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슬로워크에서 일합니다 [칼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면서 한 편으로 긴장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슬로워크라는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어땠을까요? 3개월간의 관찰과 기록,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질문하는 내용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살면서 정말 많이 듣게 되는 질문들이기도 하죠.“전공이 어떻게 되나요?”, “어떤 회사에 다니나요?”, “무슨 일 하나요?”,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저는 이런 질문들에 유독 불편함을 느껴왔습니다. 전공을 살려 이른바 학과에서 제공하는 ‘추천 진로(경찰공무원) 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고 세상에 궁금한 것이 많아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8년이 넘게 걸렸으며, 많은 사람이 ‘새로운 일’이라고 느끼는 일을 경험하면서 “너무 어려서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불편함의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일을 하는가 보다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대화 속에 담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렇게 지난 몇년 간 저는 보통의 주변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친구 로 인식되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