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영화 [뉴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역사와 힙합의 콜라보레이션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개코와 광희, 그리고 오혁이 함께 부른 당신의 밤 . 그들이 노래를 통해 조명하고자 했던 윤동주는 우리 근대사 중 가장 어두웠던 시기인 일제시대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한 자신의 부끄러움을 고백한 시를 남기며, 시대와 개인의 아픔을 기록한 시인이다.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등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어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던 그의 시는 많은 이들의 정서적 지침이 된다. 하지만 윤동주의 곁에는, 아마 많은 이들이 몰랐을, 송몽규라는 인물이 있었다. 윤동주의 사촌이자 평생의 벗, 그리고 가장 가까이서 윤동주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 사람이 바로 그다. 내성적인 윤동주와는 다르게 언제나 적극적이고 진취적이었던 송몽규는 독립운동에 투신해 군사자금을 모으고, 문예지를 창간해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언제나 행동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동주>는 같은 시대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한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라는 두 인물에 주목한다.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