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 중국·인도서 연 3TWh 저탄소 PPA 확대…산업용 가스 전환 속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글로벌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연간 3테라와트시(3TWh)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저탄소 전력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ESG뉴스는 에어리퀴드가 석탄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를 중심으로 다년간의 저탄소 PPA를 개시하며 산업 현장의 배출 감축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달이 단순한 재생에너지 구매를 넘어, 전력 믹스 자체의 구조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연간 3테라와트시(3TWh)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저탄소 전력 조달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ESG뉴스가 밝혔다. /챗gpt 생성이미지
탄소 집약 시장 공략…ASU 전기화·저탄소 PPA로 구조 전환
에어리퀴드는 2025년부터 중국 산시성에서 산업용 가스 생산의 핵심 설비인 공기분리유닛(ASU)을 전기화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년간 총 3TWh 규모의 저탄소 전력구매계약(PPA)을 가동하고 있다. 공기 중 산소·질소를 분리하는 ASU는 산업용 가스 공정에서 전력 소모가 가장 큰 설비로, 전력원의 탄소 집약도가 곧바로 배출량으로 이어진다.
신규 PPA 계약은 석탄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집중됐으며, 인도는 저탄소 전력 조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추가됐다. 이들 지역은 에어리퀴드의 글로벌 생산 기반에서 비중이 커, 저탄소 전력 도입 시 배출 감축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리퀴드는 ASU 전기화와 저탄소 전력 조달을 결합해 Scope 2 배출을 직접 줄이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산시성 ASU 전기화 프로젝트가 저탄소 전력과 결합될 경우 연간 최대 5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공급망 배출(Scope 3) 감축을 요구하는 반도체·화학·철강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 변화와도 맞물린다.
에어리퀴드는 2020년부터 PPA를 확대해 왔으며, 관련 포트폴리오가 2027년까지 전면 가동되면 연간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전환 실증…공급망 확장 카드 확보
한편 에어리퀴드는 전력 조달을 통한 Scope 2 감축에 그치지 않고, 수소를 포함한 산업용 가스 공급망 전반에서도 탈탄소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벨기에 앤트워프-브뤼헤 항만에서 하루 30톤 규모의 암모니아-수소 분해(크래킹) 장치를 가동하며, 세계 최초로 산업 규모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전환 실증에 성공했다. 해당 시설은 암모니아를 상업적 효율로 다시 수소로 전환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사례로, 장거리 수소 공급망 구축의 기술적 제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암모니아 크래킹은 안전성과 수율 문제로 상용화가 지연돼 왔지만, 이번 파일럿 유닛은 항만 인프라와 결합해 산업 수준의 운영 가능성을 확인했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 생산된 저탄소 수소를 유럽 등 수요 중심지로 운송·전환하는 공급망 모델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규제·투자 리스크 대응…자발적 조달 전략의 확장
에어리퀴드 경영진은 저탄소 전력 PPA 확대가 향후 탄소 가격제와 규제 강화에 대비한 재무적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기 오프테이크 계약은 전력 개발업체와 유틸리티에 투자 가시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청정 전력 확산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는 평가다.
다이애나 쉴락 에어리퀴드 지속가능발전 담당 집행위원회 위원은 자발적 저탄소 전력 조달은 전력망 전환과 별도로 추가적인 저탄소 용량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며 탄소 집약적 국가에서 배출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장 실질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에어리퀴드의 사례가 Scope 2 감축을 위한 전기화와 자발적 전력 조달, 선택적 기술 투자를 결합한 산업 탈탄소화 전략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