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와 즐기는 VR 복싱” [start-up] 생각한대로 배운대로 본능대로. 주먹을 뻗었다. 상대는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 주먹이 코앞까지 날아들었지만 침착하게, 본능적으로 후진 스텝을 밟고 전열을 정비했다. 다시 레프트, 훅.
필리핀 전설의 복서 매니 파퀴아오를 게임 속으로 불러들인 건 이현욱 앱노리 대표다. 앱노리는 2017년 매니 파퀴아오와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VR 복싱게임을 선보였다.3D 스캔에 이용한 DSLR 카메라만 100대,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애니메이션이 아닌 역운동학(IK)을 구현했다. 이 대표는 “역운동학을 적용했을 때 충격에 따른 물리계산으로 캐릭터가 반응한다”며 “캐릭터의 관절운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타격감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앱과 노리라는 뜻의 앱노리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였다. 시작은 이 대표 혼자였다. 당시는 2010년,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며 앱스토어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을 때였다. 삼성 휴대폰 GUI 개발회사를 다니던 이 대표는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1인 게임개발을 시작했다. 6개월 동안 고시원에 틀어박혀 게임 개발에 매진했다. 당시 내놓은 토이샷은 한구간 앵그리버드라고 불리며 한국 앱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