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핵심 광물 공동구매 착수…중국 의존 낮춘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EU 에너지 및 원자재 공동조달 플랫폼 화면 / 출처 = EC
유럽연합(EU)이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기업 수요를 묶는 ‘공동 구매 체계’를 가동했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EU는 ‘에너지 및 원자재 플랫폼(Energy and Raw Materials Platform)’의 핵심 광물 부문을 공식 출범시키고, 구매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개별 기업이 아닌 집단 수요를 기반으로 협상력을 확보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90% 장악”…EU, 공동 구매로 공급망 흔든다
핵심 광물 공급망은 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희토류의 경우 전 세계 생산의 최대 90%를 차지한다.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설비, 방위 산업 등 핵심 산업이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구조다.
EU는 이 같은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조달 방식을 바꿨다. 개별 기업이 아니라 회원국 기업 수요를 묶어 공동 구매에 나서는 방식이다. 플랫폼은 수요 기업과 공급업체를 연결하되, 실제 계약은 기업 간에 체결된다.
플랫폼은 PwC 컨소시엄이 약 900만유로(약 156억원) 규모로 구축했다. 핵심 광물뿐 아니라 수소, 천연가스, 바이오메탄 등 에너지 자원을 포함한 복수 조달 체계로 운영된다.
EU는 앞서 수소 부문에서 동일 플랫폼을 먼저 운영해 273건의 공급 매칭을 성사시킨 바 있다.
1차 매칭은 4월 13일부터 시작되며, 희토류와 배터리 소재, 방위 관련 원자재 등 단기 확보가 가능한 품목에 초점을 맞춘다. 결과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CRMA 목표 가속…2030년 자립률 확대
이번 조치는 REsourceEU 전략의 일환으로, EU의 핵심 원자재법(CRMA) 이행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다.
EU는 2030년까지 핵심 광물 수요의 10%를 역내 채굴, 40%를 가공, 25%를 재활용으로 충당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65%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핵심 광물 확보는 전기차 생산과 에너지 전환 속도에 직결된다. 리튬, 니켈, 희토류 공급이 지연될 경우 배터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EU가 기업 단위 조달을 넘어 지역 단위 협상 구조를 구축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