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방앗간 쿠엔즈버킷 “참기름의 세계화 꿈꾼다” [start-up] 동대문역사공원역 대로변 안쪽, 주거지 사이에 양동이를 켜켜이 쌓아올린 듯한 건물이 들어서있다. 외관만 보면 미술관이나 카페를 연상케 하지만, 이곳은 도심 속 방앗간 쿠엔즈버킷이다. 0층부터 5층까지 마련된 공간에서 깨를 세척하고 볶고 착유하는 과정이 이뤄진다.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외관은 기름이 필터로 여과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공간을 소개했다.
독특한 외형보다 색다른 건 방앗간 초입에 들어설 때 나는 특유의 깨 볶는 향이 덜하다는 점이다. 맛도 궁극의 고소함 보다는 산뜻한 쪽에 가깝다. 참기름 하면 생각나는 황금색 빛깔보다 좀 더 채도가 옅거나 투명한 색을 띈다.
“가마솥에 깨를 볶아서 맷돌아 갈아 기름을 짜내던 전통 방식은 고온이 아닌 저온 방식이었다”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참기름이 고온 압착 방식으로 얻어진다면 쿠엔즈버킷은 70도 이하 최소한의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참기름을 얻는다. 그러다보니 기존 참기름에서 강하게 맡을 수 있는 고소한 향과 맛 보다는 참깨 본연의 맛에 가까운 맛을 낸다는 설명이다.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착유하던 참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