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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희의 TalkTalk】트럼프 당선 수혜기업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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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상이 연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화제성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ESG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 언론사에서 트럼프 당선 예측에 실패했듯, 예측이 현실이 되기까지 점점 더 많은 변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커뮤니케이션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적이 없었는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폭증은 발신자(sender)와 수신자(receiver) 사이의 신호전달체계에 혼돈을 일으킵니다. 즉, 소음(noise)이 훨씬 더 많아지면서,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상황을 지켜보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최고 수혜자는 구글? 먼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규제를 철회하는 것은 예상된 수순인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부기관의 전문가를 해고할 가능성’입니다. 이미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수많은 바이든 행정부의 공무원들이 해고의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기업들의 움직임에 큰 차이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습니다. MS가 ‘탄소네거티브’를 하겠다고 밝힌 것, 월마트가 탄소중립 목표를 채택한 것 등은 모두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이며, 트럼프 당시인 2017년부터 2022년에 미국 기업들은 전력망에 142기가와트 이상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추가하는데 자금을 지원했다는 과거가 이를 반증합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기후유산’을 트럼프 정부에 많이 남겨놓았습니다. 2020년 이후 배터리 스토리지 투자는 6배로 증가해, 재생에너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IEA는 재생에너지가 2023년 22%, 2028년 전체 에너지믹스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IRA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기업들은 2650억달러 이상의 청정에너지 투자를 발표했고, 340만명 미국인이 에너지 효율에 대한 세금공제혜택을 누리고, 지난 1월 이후 25만명 이상이 전기차 세금공제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유산을 트럼프가 하루 아침에 없애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혹자는 테슬라의 일론머스크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의외로 구글이 그 해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 체제 하에서 FTC 의장 리나칸은 ‘빅테크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강력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구글의 검색 및 검색광고 기술에 대한 두 가지 반독점 소송을 진행중이며, 애플, 메타, 아마존 등과도 비슷한 소송을 진행중이었습니다. 지난 8월,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법무부 소송과 관련해 “구글이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반독점 위반”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와 같은 사업의 일부를 매각하고, 애플 아이폰에서 디폴트 검색엔진으로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판의 최종 판결은 2025년 8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지워싱턴대 법학교수 윌리엄 코바식은 로이터에 “트럼프와 법무부가 원하면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에디슨 리서치’ 자료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승자는 미국 달러와 주식시장이 될 것이며, 패자는 채권, 신흥시장,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투자 등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네요. 시티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승리 후 달러가 3% 상승할 것이며, 유로화 급락으로 1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물론 중국 위안화는 2018~2020년처럼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은행, 기술, 국방, 화석연료 등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미 일본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투자의 경우, 석유와 가스 시추, 석탄 채굴 제한 등 환경규제를 철폐하겠다는 그의 선거공약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주목할 인물은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장(SEC)입니다. 트럼프는 그를 해임하겠다고 했지만, 겐슬러 의장이 버티기 수순에 돌입할 경우 어떤 상황이 될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Google은 데이터 센터의 워크로드(workloads)를 무탄소 전력 이용 여부에 따라 조정하는 ‘탄소 인식 컴퓨팅(carbon-aware computing)’ 방식을 연구 중이다./구글 블로그 캡처   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위한 ‘DC플렉스 이니셔티브’ 출범 두 번째는 미국 빅테크기업 구글, 메타와 12개의 에너지 기업 및 개발업체가 공동으로 ‘DC플렉스(DCFlex)라는 이니셔티브를 공동으로 설립했습니다. 데이터센터, 특히 클라우드와 AI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부담을 줄일 혁신 기술과 설계 방안을 테스트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미 전력연구소(EPRI)에 따르면, 이 부문의 전력 소비는 2030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의 5~10%로, 오늘날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DC플렉스는 미 전력연구소(EPRI) 주도로 2025년 상반기부터 5~10개의 데모 허브를 설치해 2년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망 통합을 최적화하고, 현장에 설치된 디젤 발전기를 재생가능한 에너지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 최대 원전소유주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듀크에너지(Duke Energy), NRG Energy, 뉴욕 전력청, 퍼시픽 가스 앤 일렉트릭, 포틀랜드 제너럴 일렉트릭, 서던 주식회사(Sourthern), 비스트라(Vistra), 그리고 그리드 운영업체인 텍사스 전력위원회(ERCOT)와 PJM 인터코넥션(PJM Interconnection)과 같은 전력망 운영업체가 참여합니다.  앞으로 이 이 이니셔티브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PRI는 유틸리티와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를 위한 모범 사례와 설계 참조 가이드를 포함한 리소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Google은 데이터 센터의 워크로드(workloads)를 무탄소 전력 이용 여부에 따라 조정하는 ‘탄소 인식 컴퓨팅(carbon-aware computing)’ 방식을 연구 중입니다. 수요 대응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최근 데이터 센터 운영자들은 과밀화된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클로버리프 인프라스트럭처(Cloverleaf Infrastructure)의 최고 개발 책임자 아론 빌류는 지속가능미디어 트렐리스에 “데이터센터가 예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자로가 있는 펜실베니아가 주목받는 것이 한 현상입니다. MS는 펜실베니아에서 원전사고 이후 처음으로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2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습니다. 또 아마존은 탈롱 에너지(Talon Energy)와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 계약을 추진했으나,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가 이 계약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구글은 네브래스카와 아이오와 지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서늘한 기후, 기존 도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 전력망에서 더 많은 재생에너지 용량을 늘리고 싶어하는 주 등이 빅테크들의 눈길을 붙잡는 곳들입니다. 빅테크들의 배출량 감소 노력은 정말 치열한데요. 최근 MS는 목재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선보이기까지 했습니다.  DCFlex 이니셔티브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망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2024년도가 한달 절반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사랑하는 시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는데, 죽음이 우리 삶과 이렇게 가까이 있음을 자주 접한다면 그만큼 각자의 악다구니가 조금씩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너무 분주하다면 가끔 하늘을 보고, 너무 마음이 어렵고 힘들다면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을 한번 쳐다보시지요. 지나가는 꼬맹이 얼굴만 봐도 미소가 지어질 겁니다. 우리 대다수는 소음(Noise)을 신호(Sign)라고 착각하며 ‘그냥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너무 많은 카카오톡 단톡방 감옥에서 과감히 탈출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속시끄러운 뉴스를 끄고 그냥 걸으세요. 이번 한주도 평안하세요.                           박란희 대표 &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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