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2주기…이재명 참사 희생자 모욕 엄정 대응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포함한 사회적 재난에 반사회적 언행 을 하면 무관용의 원칙 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폭염 피해와 비 피해가 예상되니 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충실하라 고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방문해 참사 원인과 대책을 세세히 파악했다. 오는 16일에는 이 대통령이 참사 유가족을 만나 고충과 건의 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에 대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고통스러워하는 피해자 가족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면수심인가 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언행이 많다 며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달라 고 지시했다.
실제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자식팔아 장사한단소리 나온다 , 나라 구하다 죽었냐 , 시체팔이 족속들 등의 글을 올렸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23일 유가족들의 첫 기자회견을 두고 XX라는 자가 말 뽄새가 뭐 저런가?!!! 지 XX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XX가 다 있나?!! 저런식의 생떼작전은 애처롭기는커녕 자식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XX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 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이와 유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국가적 참사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규명, 충실한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 고 주문했다. 특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 책무이고 그 일을 구체적으로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 의무임에도 의무 불이행으로 많은 사람임 참사를 당했다 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폭염 피해와 비 피해가 예상되는 데 공무원들이 본질적 업무인 국민의 생명, 안전, 민생을 지키는 데 각자 영역에서 업무를 충실하게 이행해달라 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송 참사 2주기를 앞두고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15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며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숨졌다. 2025.7.14.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전날(14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곳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로, 해당 지역은 2023년 7월 15일 500㎜가 넘는 폭우로 침수되어 1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대통령은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을 하고 환경부와 충청북도로부터 당시 제방 붕괴 원인, 지하차도 참수 사고 경과와 개선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현장과 지하차도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력으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 구조적·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에 관해 묻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나눠서 할 일과 함께 할 일을 잘 구분하고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충북의 침수 위험 지역이 어디인지, 저수 용량이 부족한 원인은 무엇인지, 지방하천과 국가하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세세히 물었다. 이 대통령은 충북에서 이런 구조적인 재해 위험 지역이 어디냐 는 물음에 김 지사가 괴산댐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거기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 , 어떤 문제가 있느냐 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이후 차량 진입 차단 시설과 비상 대피 시설 차수벽, 핸드레일 등이 설치된 지하차도 내부를 살피고 재난 대책 시설물 개선과 재정지원만큼이나 작동 점검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핸드레일을 비롯한 시설물을 가리키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원래 있던 시설이냐 , 전국 모든 지하차도에 다 설치했느냐 , 수동이냐, 자동이냐 라며 폭풍 질문 을 하고 전자감지 시스템 강화 및 시설물 기준을 정해 모든 지하차도에 적용할 것 등을 지시했다.
현장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인명 사고가 나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그 책임을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 같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실수니까? 실수가 어디 있나. 실수하지 않는 게 공직자 의무 라며 원인 분석을 정확히 하고 사고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서 해야 할 일을 안 해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 고 거듭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참사 관련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유가족 요구 사항이 없는지도 물었다.
이 대통령은 지하차도에 흰 국화 다발을 놓고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6일에 세월호·이태원·오송 참사 및 무안 여객기 참사 등 사회적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고충과 건의 사항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