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디젤을 밀어내는 새로운 전기 트럭 잇따라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라이온 일렉트릭의 중량급 트랙터 트럭 이미지./홈페이지
클린테크니카는 최근 미국 트럭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로 전기트럭과 수소연료전지 트럭이다. 특히, 테슬라의 세미 트럭이 등장한 이후 일본과 중국의 합작사인 ZM트럭스(Trucks)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중국과 일본의 합작사인 ZM모터스가 다양한 모델로 미국 공략
ZM트럭스는 홍콩에 소재한 대기업 ZO 퓨처그룹(Future Group)이 전체 지분을 소유한 일본 기업 ZO모터스(Motors)의 지사다. 지난 1월 ZO모터스는 미국 트럭 시장 및 기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회사인 웨이차이 상용차 신에너지(Weichai Commercial Vehicle New Energy Co.)와 전략적 계약을 발표했다.
ZM트럭스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모기업인 ZO모터스는 1월 16일자 성명서에서 “ZO모터스는 테슬라, 볼보, 토요타, 포드, 리비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와 첨단 기술 산업의 고위 경영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ZM트럭스는 미국 시장을 향해 다양한 무배출 트럭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클래스4와 6의 배터리 전기트럭과 풀사이즈 ZM22 클래스 8 트럭을 출시했다. ZM트럭스는 좌핸들 차량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지만, 클래스 6과 8 트럭 2종은 우핸들 차량도 생산하고 있다. 또한, ZM트럭스는 배터리 전기트럭 라인업 뿐 아니라 클래스6과 8트럭의 수소 연료 전지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도 지난 2022년에 신형 이트랜싯(E-Transit) 전기 밴(Van)을 출시했다. 포드는 지난달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포드 이트랜싯은 2891대가 팔려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밴이 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규 제조사들도 선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트럭 제조업체인 하빈저(Harbinger)는 총 4억 달러(약 5472억원)에 달하는 4000대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고객으로는 세계 최대 제빵 회사의 미국 지사, 세계 최대 RV 제조업체 등의 유명 기업과 우편물 운송업체다. 미국 우편서비스는 다소 느리지만 전기트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도 전기트럭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0년 도요타는 산하 트럭 브랜드인 히노(Hino) 자동차의 지점을 통해 연료전지 트럭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주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요타의 히노자동차는 지난주 노르웨이 회사 헥사곤 푸루스(Hexagon Purus)와 협력하여 새로운 클래스8 배터리 전기 트럭을 공개했다. 미국 생산은 올해 말 텍사스에 있는 히노의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5월 20일 미국 뉴저지의 라이온 일렉트릭(Lion Electric Company)은 새로운 완전 전기식 클래스8 라이온8 트랙터를 출시했으며, 이 트랙터 역시 올해 말 시장에 출시된다. 이 회사는 이미 라이온8 트랙터를 "최대 12만7000파운드(약 57톤)를 자랑하는 전기 트럭 부문에서 가장 높은 총조합중량등급(GCWR)을 보유한 업계 선두 주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라이온 일렉트릭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ACT 2024 엑스포에서 "최대 630kWh(라이온의 대용량 배터리 팩)의 배터리 용량과 최대 275마일(44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라이온8 트랙터는 출력과 내구성 모두를 위해 세심하게 설계됐다. 최대 전력에서 80% SOC(충전 상태)까지 충전하는 데 약 1시간 반이 소요되므로 최대 생산성이 보장된다"고 소개했다.
현대차, 미국 최초의 레벨4 자율주행 연료전지 중량급 트럭 시연
한편, 미국의 연료전지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는 2025년에 인도할 클래스8 연료전지 전기 트럭 100대를 주문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350만 달러(약 48억원)를 지원받아 2022년 미국에서 XCIENT 클래스8 연료전지 트럭을 출시했다. 이 자금은 현대차의 연료전지 전기 트럭 5대가 캘리포니아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됐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플러스(Plus)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 클래스8 연료전지 트럭을 시연하기도 했다. 플러스의 레벨4 수퍼드라이브(SuperDrive™) 시스템을 탑재한 현대차의 클래스8 XCIENT 연료전지 트럭이 올해 플러스의 ACT 엑스포 부스에 전시됐다. 이 트럭은 미국에서 최초의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이라고 한다.
일본의 혼다도 올해 ACT 엑스포에 클래스8 수소 연료전지 트럭의 컨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이 트럭은 3개의 새로운 혼다 연료 전지(FC) 시스템으로 구동되며 현재 미시간주 브라운스타운에 있는 GM과의 합작 투자 생산 시설인 FCSM(Fuel Cell System Manufacturing, LLC)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다.
한편, 테슬라의 세마이 트럭은 2022년에 생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 4월 19일 로이터는 펩시코(PepsiCo)가 지금까지 트럭 36대만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의 제시카 디나폴리 (Jessica DiNapoli) 기자는 “식품 유통업체 시스코(Sysco), UPS, 월마트 캐나다(Walmart Canada) 를 포함한 테슬라 고객들은 계속해서 테슬라 세마이 트럭을 기다리며 다른 전기 트럭 제조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