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 재활용 70% 장악한 레드우드, 테슬라 출신 CFO 영입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스가 테슬라(NASDAQ: TSLA)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딥락 아후자(Deepak Ahuja)를 새 CFO로 영입했다고 11일(현지시각) CNBC가 밝혔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B 스트라우벨이 2017년 설립한 회사로, 폐배터리에서 리튬·코발트·니켈 등 핵심 광물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영입을 통해 테슬라 초기 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인력들을 대거 보유하게 됐다.
CNBC에 따르면, 아후자는 2008년 테슬라에 처음 합류해 2010년 테슬라 기업공개(IPO)를 이끈 인물이다. 이후 2015년 퇴사했다가 2017년 다시 테슬라 CFO로 복귀해 2019년까지 재무를 맡았다. 이후 구글(Google)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산하 생명과학 기업 베릴리(Verily)와 드론 배송 스타트업 집라인(Zipline)을 거쳤다.
그는 레드우드 합류 이유에 대해 지난 18년간 JB를 알고 지냈고, 그를 리더이자 엔지니어, 사상가로 매우 존경한다”며 리더십팀 상당수가 테슬라 출신이라는 점도 사업 구축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말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스트라우벨과의 인연이 결정적… 테슬라 출신 리더십 신뢰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다시 배터리 소재로 만드는 폐쇄 루프(Closed-loop)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사실상 1위 사업자다. 2024년 기준 연간 환산 매출(run-rate revenue)은 약 2억달러(약 2900억원) 수준이다.
아후자는 이 사업이 얼마나 크게 성장할지,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얼마나 중요한 필요인지가 동기 부여 요인 이라며 리튬, 코발트, 니켈 같은 핵심 광물이 미국 내에 머무르도록 보장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 이라고 말했다.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또 한 축은 레드우드 에너지 사업이다. 회사는 수명이 다해 차량에서 분리된 전기차 배터리를 그리드 규모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재가공하는 세컨드 라이프(second-life) 배터리 솔루션을 만든다. 태양광·풍력·수력 같은 간헐적 재생에너지의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용도다.
특히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붐은 레드우드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아후자 CFO는 배터리 시스템이 없으면 전력망 운영이 불가능하며, 대규모 상업적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드우드는 포드(NYSE: F), 리비안(NASDAQ: RIVN)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최근 텍사스의 AI 인프라 기업 크루소(Crusoe)를 위해 12메가와트, 63메가와트시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했다. 회사는 이를 세계 최대 규모의 세컨드 라이프 배터리 배치”라고 설명했다.
IPO는 아직 일러 … 시장은 AI 인접 상장에 들썩
테슬라를 IPO에 성공시킨 베테랑을 영입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레드우드의 상장 시점에 쏠린다. 스페이스X 상장설이 도는 가운데 오픈AI, 앤스로픽 등 AI 데이터센터에 인접한 기업들의 IPO도 잇따라 거론되고 있어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다. 그러나 아후자는 TechCrunch에 IPO를 거론하기엔 아직 이르다 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CFO 영입은 레드우드가 최근 인력 감축을 단행한 뒤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CNBC는 레드우드가 약 10%의 인력, 135명을 줄이고 에너지 부문에 자원을 재집중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2024년 12월 전임 CFO 제이슨 톰슨이 퇴사한 뒤 1년 넘게 CFO 공백 상태였다.
네바다주 카슨시티에 본사를 둔 레드우드는 지금까지 벤처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23억달러(약 3조3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NASDAQ: GOOGL), 엔비디아(NASDAQ: NVDA)의 벤처 부문 엔벤처스(Nventures),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20억달러(약 2조92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도 확보했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60억달러(약 8조77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