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비가 말하는 ‘사내 벤처의 길’ [start-up]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일은 기업의 숙명 중 하나다. 하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사업화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한다. 시장 사정과 같은 외부 요인 외에도 조직 내 내부 변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 기업 시스포유아이앤씨는 이런 고민을 사내벤처 형태로 극복했다. 시스포유아이앤씨는 2015년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 솔루션 그루비를 사내벤처로 출범했다. 그루비는 온라인 행동 타겟팅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인터넷 공간에서 특정 상품을 검색하는 고객에게 구매를 유도하거나 쇼핑 패턴에 맞는 메시지를 발송한다. 오프라인 고객 응대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형태다.
명조채널 25화 응답하라, 스타트업에 출연한 시스포유아이앤씨 이상훈 대표는 “엔터프라이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커머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업계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시스포유아이앤씨는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기 용이했다.
문제는 운영방식이었다. 이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그는 편이 낫다고 봤다. 이 대표는 “신사업을 추진할 때 내부 운영 방식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