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 선이 있다, 그 선을 알고 싶다 [사람들] 어릴 적 일본의 실용서를 번역한 호신술 교본이 유행했었다. 어디가 상대방의 급소인지, 갑자기 누군가 끌어안거나 손목을 붙잡았을 때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지 그림으로 설명한 책이었다. 나한테 이런 상황이 생기면 기억해뒀다 써먹어야겠다 싶었다. 이후에도 호신술은 자기방어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려나왔다.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건 언니네트워크에서였다. 페미니즘을 접목한 자기방어는 신체 훈련이기도 했지만, 일상 훈련이기도 했다. ‘오지 마세요’, ‘그만하세요’ 등의 말로 위험 상황이 시작되기 전에 상황을 내가 통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