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펙 북미정상 회담 위한 실무접촉 있었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사히신문 11월 27일
미국과 북한이 지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펙(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무자급 협의를 실제로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 27일 북-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2기 정권, 1기 정권 때의 실무접촉 재개
이 신문은 따라서 지난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정권이 북미 정상회담을 세 차례 열었던 트럼프 1기 정권 때 진행했던 실무접촉을 올들어 재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말 경주 아펙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조선노동당 총비서)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차례 표명했다.
한국 특파원을 지낸 의 베테랑 기자이자 히로시마대학 객원교수인 마키노 요시히로가 쓴 이 기사는 북미관계 소식통이 미국과 북한의 실무자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에 대비해 실무접촉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실무접촉 참석자와 장소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2019년 6월 30일 북미 정상 회동 때의 모습. 북한의 보도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두 정상 회동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아사히 11월 27일
1기 정권 때처럼 뉴욕에서 실무접촉 했을 가능성
기사는 1990년대부터 2010년 무렵까지 미국 국무부 당국자와 북한의 유엔대표부 관계자가 뉴욕에서 비밀리에 계속 접촉한 시기가 있었다며, 최근의 북미 실무자급 접촉에 그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1기 정권 때인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과 3번에 걸쳐 회담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하는 등 북미 사이에는 실무자급 협의가 거듭됐다.
는 트럼프 2기 정권은 1월 출범 당시부터 1기 정권 때 조성된 북한과의 실무자급 대회 통로를 재건하려 했으나 북한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만났을 때의 북한과 미국 정상들 모습. 아사히 11월 27일
김정은 막판까지 트럼프 만날지 말지 고심”
는 한국 국가정보원이 이번 달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10월 말에 한국과의 군사경계선에 있는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지 말지를 놓고 (트럼프 방한) 직전까지 고심했다”고 보고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리고 (국정원은) 내년에라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판문점은 2019년 6월에 트럼프-김정은의 3번째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