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독주체제의 비결은 자체 IP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 및 유통하는 해양 어드벤처 및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이미지=민트로켓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1인 독주 체제를 굳힌 넥슨. 올해 자체 개발 신규 타이틀인 데이브 더 다이버, 프라시아 전기 발굴에 성공하며 게임 개발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작품은 향후 넥슨의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7일 넥슨에 따르면, 데이브 더 다이버와 프라시아 전기가 넥슨의 차세대 핵심 지적 재산권(IP)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넥슨 사상 최초로 선보였던 싱글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데더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식 출시 후 매년 10만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판매되는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데더다는 엔딩이 있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지표를 유지하며 지난 9월에는 총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싱글 플레이 형식의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에서 최초, 최고의 판매 기록이다. 메타크리틱은 데더다에 ‘Must play’(꼭 해봐야 하는 게임)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데더다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장르적 특성이 있다. 해양 어드벤처에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독특한 게임성을 완성했다. 여기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콘텐츠, 현실적인 캐릭터로 재미를 높였다.
넥슨의 라이브 게임 서비스 노하우도 인기에 한 몫 했다. 패키지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크고 작은 패치를 꾸준히 진행했다. 최근에는 스토리 미션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들이 보강된 첫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지난달 26일 데더다는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최적화 뿐만 아니라 조이콘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사냥의 손맛과 미니게임의 감칠맛을 더욱 강화했다.
넥슨의 MMORPG '프라시아 전기'. 이미지=넥슨
지난 3월 론칭한 프라시아 전기 역시 독보적인 내러티브 전개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MMORPG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넥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국내 게임사가 선보이는 게임 중 가장 많은 장르를 차지하는 MMORPG“라면서 “그러나 이용자들이 ‘아무 게임’이나 플레이하지 않는 점에 주목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정형화된 플롯에서 탈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창의적인 내러티브 전개를 도입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파벌’ 콘텐츠를 도입해 다양한 스토리 전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거점’을 설정해 누구나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성’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결사의 터’를 직접 경영하고 번영시키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심리스 월드의 특징을 살려 별도의 인스턴스 던전을 형성하지 않은 것도 게임성을 높여줬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많은 플레이어들과 조우하며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캐릭터 성장과 장비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도록 ‘검은칼’이란 웨이브 던전 콘텐츠를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MMORPG 플레이 방식을 분석해 도입한 ‘어시스트 모드’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가장 많이 이끌어냈다. ‘어시스트 모드’는 단순히 사냥을 지속하는 기능이 아닌,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상황, 자동정비, 지정 사냥터 설정, 추종자 파견 등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출시 후 200일이 지났으나 프라시아 전기는 현재까지도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의 재방문율 지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결사 간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