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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유사, 바이오연료 사업 흑자 전환...투자 확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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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사들이 한때 수익성을 압박하던 바이오연료 사업에서 실적 반등을 거두고 있다.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각)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 확대와 디젤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발레로, HF 싱클레어, 필립스66 등 정유사들의 재생연료 사업 실적이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연료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유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약 5년 전 생산능력이 빠르게 늘었지만, 재생연료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했고 공급 과잉이 수익성을 눌렀다. 이번 반등은 정부의 의무 혼합 확대와 디젤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AI 생성 이미지   의무 혼합 확대가 만든 실적 반전 EPA는 지난 3월 정유사들이 올해와 내년 휘발유·디젤에 섞어야 하는 바이오연료 물량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 계획에는 바이오디젤과 재생디젤 사용량을 60%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휘발유에 연간 약 150억갤런의 에탄올을 혼합하는 기존 의무도 유지됐다. 정책 변화는 정유사들의 재생연료 사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국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업체인 발레로는 올해 1분기 재생디젤 사업에서 1억3900만달러(약 2093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4100만달러(약 212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에탄올 사업 이익도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HF 싱클레어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의 재생디젤 사업은 지난해 1700만달러(약 256억원) 손실에서 올해 1억3300만달러(약 2003억원) 이익으로 전환했다. 필립스66은 재생연료 부문의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회사 측은 지난달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재생디젤 공장이 생산능력을 웃도는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고 밝혔다. 브라이언 맨델 필립스66 마케팅·상업 담당 부사장은 투자자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재생연료 부문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RIN 가격 급등…크레딧 판매로 수익 확대 RIN(Renewable Identification Number) 가격 상승도 정유사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미국 정유사는 재생연료 혼합기준(RFS, Renewable Fuel Standard)에 따라 일정 비율의 바이오연료를 혼합해야 하고, 부족한 물량은 RIN 크레딧을 사서 충당할 수 있다. EPA의 의무 확대로 RIN 가격이 급등했다 . 바이오디젤·재생디젤용 D4 크레딧과 옥수수 기반 에탄올용 D6 크레딧 가격은 올해 들어 80% 이상 올랐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가격은 개당 2달러를 넘어섰다. 초과 혼합 여력이 있는 정유사는 가격이 오른 RIN을 판매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퓨얼옥스의 랜드 테일러 최고경영자는 이번 의무 확대가 RIN 가격 상승과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원료·디젤 가격 변수…투자 확대는 미지수 이번 실적 반등이 생산설비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이오연료 수요와 정책 신호는 정유사들의 생산 확대를 자극하고 있지만, 원료 가격과 기존 디젤 수익성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나설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원료 가격도 변수다. 바이오디젤과 재생디젤 생산에는 대두유 등 원료가 필요하다. 바이오연료 생산업체들의 원료 수요가 늘고, 봄철 정비로 대두 압착 설비 가동이 둔화되면 대두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은 바이오디젤·재생디젤 생산을 제약할 수 있다. 기존 디젤의 수익성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 여파로 디젤 가격이 46% 상승했다고 전했다. 디젤 공급이 부족한 국면에서는 재생디젤 생산 확대보다 기존 화석연료 디젤 생산이 단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의 사업 실패 사례로 인해 업계는 설비 투자에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셰브론은 2024년 시장 여건 악화를 이유로 미국 중서부의 바이오디젤 생산시설 2곳 가동을 멈췄다. 버텍스 에너지도 같은 해 앨라배마주 모빌 정유공장의 재생디젤 생산을 중단하고 기존 화석연료 생산으로 방향을 돌렸다. 제프 무디 미국연료석유화학제조업협회 정부관계·정책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것이 지속적인 변화인지, 일시적 급등인지는 변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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