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벤치마킹연합(WBA) 2026 ESG 평가…글로벌 기업 2000곳 점검, 삼성·SK·현대차 포함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계벤치마킹연합(WBA) 2026 벤치마크의 7대 평가 영역/2026
세계벤치마킹연합(World Benchmarking Alliance, WBA)은 2026년 벤치마크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기업 2000곳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종합 평가했다. 기존 벤치마크는 특정 산업·주제를 테마로 평가를 수행했으나, 이번 2026 벤치마크는 WBA가 기존에 발표해온 인권, 젠더, 기후, 자연 등의 개별 평가를 통합해 처음으로 7대 시스템 전환 영역 전반에서 기업 성과를 동시에 평가했다.
사회 부문: 산업계 공급망 ESG리스크 관리 수준 여전히 낮아
인권실사 등 공급망 ESG리스크 관리 활동을 수행 중인 기업 비율/WBA
사회 부문에서는 인권과 사회적 책임을 기업 경영 전반에 얼마나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있는지가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2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회 벤치마크는 18개 핵심 사회 지표를 통해 기업의 기본적인 책임 이행 여부를 평가했다. 여기에 고위험 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인권 벤치마크(CHRB),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한 젠더 벤치마크, 전 기업에 적용한 젠더 평가지표가 함께 활용됐다.
평가 결과, 공급망에서 인권 리스크를 식별하고 평가한다고 공시한 기업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식품·농업, 의류·신발, 자동차 제조, ICT 제조 등 고위험 산업에서도 해당 비율은 14%에 그쳤다.근로 조건과 관련해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2000개 기업 가운데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보장한다고 명시적으로 공시한 기업은 5% 미만이었다
이해관계자 참여 수준도 낮았다. 인권 리스크를 식별하거나 평가하는 과정에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킨 기업은 13%였으며, 실제 대응 방안 결정에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기업은 4%에 불과했다. 이에 WBA는 인권 리스크 관리가 여전히 이해관계자가 아닌 내부 절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다만 거버넌스 차원에서는 일부 변화가 나타났다. 이사회가 인권 전략을 검토한다고 밝힌 기업 비율은 75%로, 이전 평가의 47%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인권 리스크가 사업모델이나 기업 전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평가한 기업은 10%에 그쳤다.
국내 기업 중 사회 부문 100위 안에는 SK텔레콤(79위)과 삼성전자(85위)가 포함됐다. 기업 인권 벤치마크에서는 삼성전자(40위), 현대자동차(42위), SK하이닉스(69위), 기아(88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 자본 부문: 공시는 증가했지만 전략·자원 연계는 제한적
WBA 2026글로벌 벤치마크 자연자본 평가에서 기업평균 점수는 17.3점에 불과했다./WBA
자연자본 벤치마크에서 기업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17.3점으로 집계됐다. WBA는 다수 기업이 자연 보호와 생태계 관리 측면에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기업이 기준을 충족해, 실질적 개선이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은 자사의 주요 지속가능성 영향을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지속가능성 전략에 명확히 반영한 기업은 13%에 그쳤다. 전략 이행을 위한 재무적 또는 인적 자원 배분을 공시한 기업은 7%로 더 낮았다. 반면 자연 관련 영향과 의존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공시한 기업은 각각 17%, 14% 수준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환경 훼손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기업은 제한적이었다. 환경 요소를 인권 실사에 통합했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10%에 불과했으며, 농업 제품과 의류 등 고위험 산업에서는 이 비율이 더욱 낮았다.
국내 기업 중 자연 자본 부문 점수 상위권에는 포스코홀딩스(87위)와 아모레퍼시픽(88위)이 포함됐다.
디지털 부문: 책임 있는 AI·디지털 포용성 이슈 부상, 실행은 제한적
디지털 부문의 원칙이나 서약을 발표한 기업은 크게 늘었으나, 실제 인권 평가 등 실행에 나선 기업은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WBA
디지털 벤치마크에서는 책임 있는 AI와 디지털 포용성이 핵심 이슈로 다뤄졌다. 다수의 기업이 AI 원칙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했지만, 실제 거버넌스 체계는 충분히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개 평가 대상 기업 중 AI 거버넌스 기대 수준을 충족한 기업은 24곳, 12%에 불과했다. 아동 권리 보호는 디지털 포용성 벤치마크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기업의 79%가 해당 항목에서 0점을 받아, 아동 정보 보호와 온라인 안전 대응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디지털 부문 상위 10개 기업은 이전 평가와 동일하게 유럽 기업 중심으로 유지됐으나, 상위 20위권에서는 북미 기업 수가 줄고 동아시아 기업 수가 증가했다. 디지털 인재와 포용성 투자에서는 선언과 실행 간 격차가 뚜렷했다. 디지털 포용성을 고려한 근무환경 조성을 약속한 기업은 83%였으나, 실제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술·전문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한 기업은 39%에 그쳤다.
국내기업의 경우, 디지털 포용성 부문 평가 상위권에 SK텔레콤(6위), 삼성전자(10위), LG전자(13위), 네이버(40위), 카카오(48위), KT(55위)가 포함되었으며, 디지털 권리 보호 문에는 카카오(5위), 삼성전자(20위)가 포함되어 국내기업이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