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숟갈의 기억 [뉴스] 7월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던 날. 할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전화기를 내려놓은 이후, 가족 중 누군가가 곁에 붙어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짐을 챙겨 대전에 내려가게 되었지요. 무더운 여름날, 길고도 짧은 할아버지와의 여정 길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직접 마주한 할아버지는, 병마와 힘든 사투를 벌이고 계셨습니다. 몰라보게 야위셨고, 매 순간 버거운 호흡을 내뱉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의 품을 떠나, 이리저리 삶에 치이며 바쁘다는 핑계로 문안 인사조차 차일피일 미루던 지난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손이 귀한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