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가 바이오가스 생산량 2배 증가…3분의 2는 천연가스로 전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농가 폐기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며 새로운 연료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바이오가스협회(ABC)는 농장 기반 바이오가스 생산이 최근 5년간 급증했다고 밝혔다. 폐기물 처리 산업이 에너지 공급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다.
가축 분뇨가 연료로…농업, 에너지 생산에 들어왔다
농장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음식물 폐기물은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메탄을 배출한다. 이를 밀폐된 시설에서 포집한 뒤 불순물을 제거하면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연소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거나 정제해 가스로 공급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631개 농장이 바이오가스 설비를 운영하며 연간 6100만 MMBtu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농가의 바이오가스 설비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며 신규 설치 농장 수가 2020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 출처 = 미국 바이오가스협회(ABC)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신규 설비에 약 8억35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자금이 투입됐고, 누적 투자액은 64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 달했다.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에너지를 생산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농가와 에너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버려지던 메탄이 연료로 전환되기 시작한 셈이다.
전기에서 가스로…RNG 전환이 시장 키웠다
농가 바이오가스 활용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메탄을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고 농장에서 자체 소비하는 구조가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이를 정제해 천연가스를 대체하는 연료로 공급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체 설비의 약 3분의 2가 재생천연가스(RNG)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차이는 판매 범위다. 전기는 생산 지역에서 소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스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업과 운송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전기화가 어려운 중장비 운송과 산업 공정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폐기물 처리 설비가 아니라 연료 공급 인프라로 기능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성장했지만 시작 단계…잠재력 86% 남았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대형 낙농 농가 기준으로 설비 도입이 가능한 농장 가운데 실제 설치 비율은 약 14% 수준에 그친다. 대부분의 잠재력이 아직 활용되지 않은 상태다.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도 뚜렷하다.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사업 구조가 복잡해 도입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성과 부진과 금융 문제로 정부 지원이 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환경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가스 설비가 대규모 축산 확대를 유도하고 수질과 대기 오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기술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ABC는 바이오가스가 농업 폐기물을 활용해 안정적인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빠르게 확대 가능한 수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