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의 6월, 2016년의 6월 [뉴스] 뜨거운 6월이다. 대학 1학년생에게 6월은 신입생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서서히 현실을 깨닫는 시기다.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기말고사라도 잘 봐야 승산이 있다며 단과대 건물을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더워진 날씨에 손부채질 하며 지하 입구로 들어왔을 때, 예상치 못한 낯선 분위기를 느꼈다. 흑백영정과 피워져있는 향, 검은 천과 한 장의 사진. ‘한열이를 살려내라!’눈앞엔 또 다른 이의 6월이 놓여있었다. 1987년 6월 9일, 이한열이 전경의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한열. 기억을 끄집어본다. 역사책 어딘가에서 한 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시험범위에 들어가진 않지만 국사 선생님이 옛 이야기마냥 말씀해 주셨던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