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차릴필요 없다” 키친 공유 서비스 [start-up] 심플프로젝트 김기웅 대표는 국내 도시락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만을 믿고 회사를 나와 도시락 매장을 차린다. 일본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 대체식(Home Meal Replacement)인 도시락 시장만은 고도성장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창업을 부추기는데 한몫했다. 또 증권사 트레이더로 7년 동안 책상에서 점심을 해결한 그에게 왠지 도시락 사업은 한번 해볼 만한 사업처럼 느껴졌다.
외식업 창업 경험은 전무했지만 김 대표가 운영한 8평 남짓한 도시락 배달 업체는 월 매출이 4천만 원씩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영업이익률은 생각보다 낮았다.
“열심히 하는 데 갈수록 이익이 떨어졌어요. 매출은 잘 나오는데 이익은 없으니 진짜 내가 못해서 그런가 싶었죠. 너무 어려웠어요.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
사업을 접는 대신 김 대표는 원인분석에 나선다. 이를 통해 본인의 능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시장 자체에 산재해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외식업은 경쟁이 너무 심해요. 국내에 식당이 70만 개가 넘어요. 인구수로 나누면 정말 많은 거죠. 누구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