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 ESG센터, ESRS 이행 가이던스 강독...데이터포인트만 1120개 [채용] 지평 ESG 아카데미 전경
EU의 CSRD(기업 지속가능성공시지침)의 공시기준에 해당되는 ESRS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지평 ESG센터는 지평 ESG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지난 2월 2일 오후 2시, 지평 본사 그랜드센트럴 오디토리움에서 ‘지속가능성 보고 고도화 : ESRS 이행 가이던스(이중 중요성, 가치사슬, ESRS 데이터포인트) 강독’을 개최했다.
이번 ESG 아카데미는 지평 ESG센터장인 임성택 대표변호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지평 ESG센터 경영연구그룹 정영일 그룹장이 ESRS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강독을 이어갔다. ESRS는 2023년 7월 31일, 유럽의해가 ESRS를 채택함으로써, 첫 번째 세트가 확정됐다. 일반(ESRS1, 2), 환경(ESRS E1~E5, 기후변화/오염/수자원 및 해양자원/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자원사용 및 순환경제), 사회(ESRS S1~S4, 자체인력/가치사슬 노동자/영향받는 커뮤니티/소비자 및 최종사용자), 거버넌스(ESRS G1, 비즈니스 행동) 등 섹터 무관한 12개 기준으로 이뤄져있다.
먼저, 기업들이 가장 ‘ESRS 이행 가이던스(IG) 1: 중요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영향 중요성과 재무 중요성 각각의 의미와 함께, EFRAG가 제시하는 이중 중요성 방법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정영일 그룹장은 "ESRS에서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밸류에 영향을 주는 위험과 기회뿐 아니라,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관리라는 이중 중요성을 중시하고, 이 중에서 영향 중요성(Impact Materiality)를 관리하는 툴(tool)이자 리스크 매니지먼트 방법론 차원에서 실사(Due Diligence)를 바라본다"며 "ESRS를 보면 기존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공급망 가치사슬 등 질적 정보에 있어서 실사에 대한 강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정 그룹장은 "ESRS에서 이해관계자 중에는 중요한 NGO로서, '조용한 이해관계자(Silent Stakeholder)'인 자연이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가치사슬 개념, 온실가스 운영통제 개념과 비슷
이어진 ‘ESRS 이행 가이던스(IG) 2: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는 ESRS에서 적용하고 있는 가치사슬과 사업 관계의 개념을 비롯하여, ESRS상 지속가능성 제표에 담겨야 하는 가치사슬 관련 정보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정영일 그룹장은 "ESRS에서 가치사슬의 핵심은 온실가스 스코프(Scope)의 운영통제 개념과 거의 비슷하다"며 "영향 관점에서 우리가 통제하는 회사일 경우, 연결 대상이 아닌 종속 대상도 포함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IG 3 ‘[초안] ESRS 데이터포인트 목록’에서는 ESRS의 공시 요구사항(DRs)과 연계된 데이터포인트들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주제별 데이터포인트 목록(엑셀 자료)을 독해하는 방법이 이어졌다.
지평에서 제공한 데이터포인트의 번역본에는 무려 1102개의 데이터포인트가 포함되었다. 정영일 그룹장은 "이 중에서 내러티브 설명이 500개 가까이 되고, 세미 내러티브 설명이 110개, 숫자 데이터 포인트가 247개 가량 된다"며 "ESRS는 기업 재량이 포함된 질적 정보 보고가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을 들은 기업 관계자들은 다양한 반응이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GRI를 통해 기존에 공시했던 기업이라면 그다지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반응했고,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모두 지주사 ESG팀만 바라보면서, ESRS에 대한 명확한 해설과 지침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답답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당장 국내 KSSB 기준 대응부터 해야하는 게 급선무"라며 "2026년 이후에나 해당 보고 사항이 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미리 준비도 하고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