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댓글방 운영 오세훈에 법의 심판 피할 수 없어 [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우체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사법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 측이) 댓글방 운영을 통해 무분별한 흑색 비방을 조직적으로 전개했음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며 이렇게 말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자신을 향해 자격 미달 이라며 사퇴 촉구한 발언에 대해 끝까지 네거티브 또 흑색 비방으로 선거를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 며 오 후보를 비방할 것이 없어서 안 한 것이 아니다. 네거티브로 일관해 온 것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이 제기한 주취 폭력, 칸쿤 출장 등 이른바 5대 의혹 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 답변한 걸 재탕, 삼탕하면서 의혹을 만드는 형식이 바로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 라며 선거판이 불리하니 어떻게든 뒤집어 보려고 하는 것은 이미 시민들께서 꿰뚫어 보고 계실 것 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표 참여도 거듭 호소했다. 그는 내일 반드시 투표해 달라. 내일 투표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고 끝까지 투표해야 이긴다 며 정원오에게 투표해 주시고 민주당 25개 구 구청장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 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피날레 유세 후 오후 11시 40분 송파구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소회를 발표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효창공원역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역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정 후보는 깊이 있는 토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참으로써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갖고 있었다면 노출시킬 수 있었던 마음가짐과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데 완벽하게 실패했다 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전 세계인이 와보고 싶어 하고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흠모하는 마음을 갖게 된 서울을 책임지기에 너무도 준비가 안 된 초보운전자 라며 서울시를 초보운전자의 연습 코스로 만들 수는 없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울은 충분한 경륜을 가진 사람이 경영하기에도 여러 난제가 있는, 군데군데 위험 요소가 있는 초거대도시 라며 이를 경영하겠다고 나섰다면 검증을 회피하면 절대 안 됐다 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본인에게 불리한 일을 언론이나 라이벌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네거티브로 규정한다는 건 검증을 두려워한다는 것 이라며 준비 부족 정원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하라 고 했다. 오 후보 캠프는 정 후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조차도 부끄러워하는 최악의 저질 후보 라고 비난했다.
또한 정 후보를 술 먹고 경찰을 폭행한 위험한 후보 , 여종업원에게 외박을 강요했는지 안 했는지 대답을 못 하는 부도덕한 후보 , 토론과 검증을 회피하는 도망후보 등으로 규정하며 관련 의혹에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한편 정 후보가 얘기한 댓글방 의혹은 지난달 28일 뉴스타파가 폭로한 내용이다. 물론 오세훈 캠프 측은 자신들과 무관한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이 매체는 전동진 전 국민의힘 서울시장 디지털정당위원장이 오세훈 캠프 SNS동지(자원봉사)_침묵의 공유방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200여 명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잠입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세훈 후보 캠프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서 지난달 20일 오후 문제의 단톡방 번개 모임에 오세훈 캠프의 고정균 직능정책본부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 해당 단톡방 참여자 등 10명가량이 모였다고 폭로했다. 지난 2021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댓글 여론전을 벌인 수법도 구체적으로 공유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김기현 상임의장이 오세훈 후보가 판이 바뀌었다. 고맙다 고 전화를 해왔다고 발언한 내용도 폭로됐다.
오세훈 캠프는 뉴스타파에 5월 20일의 모임은 정원오 후보 측에서 댓글 작업을 진행 중 이라는 제보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오세훈 캠프와 무관하게 전동진 전 위원장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김기현 상임의장은 오세훈 캠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김선동 총괄본부장이 김기현 상임의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손가락 전투를 통해 분위기를 뒷받침 해달라 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 또한 없다”고 했다. 오세훈 캠프에서는 댓글팀을 운영했거나 운영 중인 사실이 없고, 댓글 작성 등과 관련해 과열 행위를 하는 청년 자원봉사자의 캠프 출입 등을 자제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이런 오세훈 캠프의 입장 표명이 취재진이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들은 내용과 크게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 호면 갈무리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민주당에선 지난달 29일 지난 대선을 뒤흔든 리박스쿨 사태 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오세훈 캠프는 제2의 리박스쿨 입니까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후보 측은 자발적 모임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 참으로 익숙하고도 비겁한 변명”이라며 오 후보는 캠프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과 지시가 있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온라인 여론전이 기획되었는지 시민 앞에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도 같은 날 오세훈 후보 캠프 댓글팀 , 민주주의 파괴 행위다 제목의 성명을 통해 캠프(가 차려진) 건물 안에서 회의하고, 김선동 본부장과 단체사진도 찍고, 오세훈의 감사 전화도 언급된 마당에 그런 해명을 사실로 믿으란 말인가? 유권자가 우스워 보이는가? 묻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촉구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에 착수하라. 댓글팀 운영에 오세훈 후보 캠프가 정식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뉴스타파는 오 후보 캠프의 댓글팀이 국정원, 십알단, SNS 기동대, 리박스쿨 등 과거 선거 때가 되면 어김없이 조직적인 댓글·SNS 여론전이 활개치던 것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법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들며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방식도 이전의 문제적 댓글팀과 다를 바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에디터 byeongseon1610@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