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 - 반복된 불행을 넘어서는 힘은 어디서 올까 [뉴스]
도시에서 자기 공간을 꾸리는 독립생활자 입장에서, 마치 자신의 삶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미세하게 살펴보는 만화가 있다. 독자의 눈에 김정연 작가의 ‘혼자를 기르는 법 은 주인공의 목소리를 빌린 자기고백으로 들릴 지 모른다.이 작품은 모노톤의 그림체와 냉소적인 대사로 도시의 독립생활자들이 처한 주거와 일, 인간관계를 담아낸다. 주인공 이시다의 일상은 업무폭탄과 가족 간 갈등처럼 답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그 안에서 시다는 앞으로 더 잘 될 거라는 식으로 애써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좌절이 반복되는 삶에 대한 느낌을 자기 방식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며 해낼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뿐이다. 그렇게 ‘혼자를 기르는 과정은 청년의 삶에 대한 보편적 공감대를 만들어낸다.시다가 혼자를 기르는 과정 속에 주거형태와 상관없이 청년이라면 공감할 감정이 있다. 본인이 쏟은 노력에 비해 막상 자기에게 허락된 것들은 아주 작다는 것. 결국 더 나은 삶에 대한 상상조차 주어진 삶의 조건 속에 제한되는 현실과 마주한다는 것이다. 만화가 최규석의 책 제목처럼 ‘울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괜찮다고 웃어넘기기엔 묘하게 씁쓸하다.예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