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예술가들의 ‘붓’이 되어줄 수 있을까? 펄스나인에게 물었다. [start-up]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은 철물점에서 구입한 남성용 소변기를 전시한 작품이다. 예술이란 예술가의 손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예술계 내의 암묵적인 규칙을 깬, 레디메이드 개념을 최초로 예술에 도입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샘’같은 순수미술 작품에서만 이러한 혁신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대중문화로 자리잡은 웹툰의 경우, 붓 대신 드로잉 펜과 태블릿 PC를 잡는 것이 만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발생했다. ‘샘’과 웹툰의 공통점이 있다면, 새로운 형식과 도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도는 다양한 담론을 만들며 지금까지 문화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오고 있다. 이번에 만나본 펄스나인도 그렇다.
<펄스나인 박지은 대표>
펄스나인은 그래픽 AI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AI)이 제작한 이미지를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 ‘아이아 쇼케이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 기술과 이미지 구독 기술과의 결합이라, 흥미로웠다. 보통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이미지를 큐레이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어도 자체 이미지를 제작하는 서비스는 그간 보지 못했다. 지금도 검색만 하면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