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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원의 ESG투자트렌드】 펀드도 ESG 정보 공시를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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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SG 정보 공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에서 지난해 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8월 말까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규격화된 지속가능성 정보는 ESG 투자를 위한 리서치와 투자의사결정에 ESG를 통합하는 일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중요한 토대다. ESG 투자가 시작한 이래 가장 중대한 마일스톤이 놓이는 과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같은 ESG 정보 공시에 대한 이야기인데 기업의 ESG 공시에 비해 화두가 되고 있지 않은 영역이 있다. 바로 ‘ESG펀드 공시’다. 펀드가 공시를 한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지도 모르겠다. 기업 공시는 수천 개의 기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데 비해, 펀드 공시를 해야 하는 주체인 자산운용사는 그 수가 많지 않아서 그 중요성이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펀드에는 수많은 개개인의 돈이 들어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ESG공시의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펀드 공시라는 퍼즐 조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펀드 공시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펀드는 무엇을 공시하는가? ESG 관련 규제 대부분이 그러하듯, ESG펀드 공시도 EU에서 시작되었다. 2021년 EU의 SDF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을 시작으로 주요국에서 관련 펀드의 ESG 규제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재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규제가 도입되었고, 미국은 2022년 SEC에서 초안을 발표하였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투자설명서 및 자산운용보고서에 ESG펀드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를 공시하도록 지침이 개정되어,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에 있다. 무엇을 공시해야 하는지는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펀드가 채택한 ESG 투자전략, 이를 위한 전문성 확보 방안, 투자 결과에 따른 ESG 관련 성과 등에 대해서 공시해야 한다는 점은 대부분 유사하다. 아주 간략히 예를 들면,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을 ESG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B등급 이상’)에 투자하도록 하고(투자 전략), 이를 위해 내부 전문 인력이 ESG 리서치를 수행하고 있으며(전문성), 실제 포트폴리오 내 90% 이상의 기업이 B등급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데이터(ESG 성과)를 공시하는 식이다. 만약 기후변화에 특화된 투자를 하는 펀드라면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공시하도록 하는 경우도 많다.   왜 필요한가? ESG펀드 공시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투자자, 특히 개인투자자의 보호다. 2017년경부터 조금씩 ESG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을 감지한 금융 시장은 신속하게 ESG펀드를 출시하기 시작하였다. 2016년에는 분기당 30~40개의 ESG펀드가 출시되었는데 비해 2020년 4분기에는 무려 160개 이상이 출시되었다. 인기가 몰리는 곳에는 거품이 끼기 마련이다. ESG펀드 시장의 성장은 그린워싱이라는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그린워싱으로 인한 제재 사례도 연달아 발생했다. 2021년 DWS자산운용(Deutsche Bank의 자회사)는 ESG를 통합하는 방식에 대해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2500만 달러(약 340억원) 과징금의 제재를 받았고,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2년에 ESG 투자 관련한 내부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 400만 달러(약 55억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또한 ESG펀드의 정의에 대한 혼동도 발생했다. 개인투자자의 상당수는 ‘세상에 좋은 일도 하면서 좋은 수익을 얻는’ 것으로 생각하고 ESG펀드에 투자했다. 그런데 주요 ESG펀드의 대부분은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보다는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ESG요소’에 초점이 있다. 즉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ESG를 활용하는 것이다. 같은 ESG펀드를 놓고서 동상이몽을 하게 된 셈이다. 이는 결국 ESG에 진짜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로 하여금 ESG펀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여 ESG펀드 시장 위축을 가져왔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ESG 투자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는 장치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ESG펀드 공시가 도입된 주요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2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분기별 ESG펀드 플로우(왼쪽)와 분기별 ESG펀드 론칭 건수(오른쪽)/모닝스타   ESG 정보는 투자 밸류체인을 타고 그러나 ESG 펀드 공시가 가진 더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투자의 힘을 사용해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 말이 언뜻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요즘 많이 들리는 ‘밸류체인’이라는 개념을 떠올려 보자. 원재료부터 생산기업, 그리고 최종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이 밸류체인이라는 개념을 투자 시장에 대입해 보면 투자 대상인 기업에서 시작해 투자기관을 거쳐 최종투자자로 이어지는 ‘투자 밸류체인’이 된다.  이 밸류체인에서 한쪽으로는 정보가 흐르고 반대 방향으로는 투자된 자금이 흐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ESG 정보가 추가되면 투자에 반영되어 흐르게 되고, 이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투자가 회사의 ESG 리스크 관리 및 전략 수립을 촉진하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ESG공시가 지속가능사회로 전환을 촉진하게 되는 메커니즘이다.  기업 ESG공시와 펀드 ESG공시가 합쳐져야 기업에서 최종투자자로 ESG 정보가 흐르고, 반대 방향으로는 ESG 강화 압력이 흐르는 구조가 완성된다./필자 작성 그런데 이 과정에서 투자기관의 펀드 공시가 없이는 기업의 ESG공시가 최종투자자에게 전달되기 어렵다. 즉, ESG펀드 공시는 투자 밸류체인을 따라 ESG 정보가 이동하는 것을 막히지 않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노파심에서 덧붙이자면, 금융기관이 지속가능사회로의 전환의 직접적인 도구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금융기관은 타인의 돈을 맡은 수탁자이다. 따라서 특정한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수탁자 의무를 훼손할 수 없다. 따라서 수탁자 책무의 관점에서 ESG리스크를 고려하게 되고, 그에 대한 부수적 효과로 지속가능사회 전환에 기여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시작이다 위축된 우리나라 공모펀드 시장의 현황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ESG펀드 공시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에 기여한다는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현 시점의 상황보다 갓 태어난 이 제도가 어떻게 자라나갈지 생각해 보는 게 더 중요하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현재는 주로 ‘펀드 단위의 공시’가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점차 기관투자자 단위의 공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언급한 EU의 SFDR은 펀드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단위로도 ESG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는 물론 연기금도 해당된다. 영국에서는 2021년 퇴직연금 수탁자가 TCFD 프레임워크에 따라 기후리스크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는 의무 규제를 도입하였다.  만약 이와 같이 기관투자자 단위의 ESG 정보 공시가 일반화된다면 기업의 ESG 정보 공시와 결합하여 투자 밸류체인 내에서 ESG 정보와 ESG 압력이 오가는 흐름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될 것이다.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펀드 ESG공시라는 새싹에 관심이라는 영양분이 필요한 이유다.  공시 항목 블랙록 PFZW* Greenhouse gas emissions Scope 1 27,728,968 4,904,880 Greenhouse gas emissions Scope 2 6,182,890 1,031,663 Greenhouse gas emissions Scope 3 196,487,328 42,180,914 Total GHG emissions 230,399,186 48,117,457 Carbon footprint 271 648 GHG intensity of invested companies 597 1,869 Exposure to fossil fuels 9% 15.10% EU SFDR에 따른 투자 기관의 PAI(Principal Adverse Impact) 공시 내용 중 일부. 이 외에 인권침해 기업 투자 비중, 투자 기업의 성별 임금 차이 등 사회적 지표도 포함된다. PFZW는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연기금으로 총관리 자산은 약 1600억 유로다. ☞ 박세원 팀장은 박세원 팀장은 국내 ESG리서치 기관에서 ESG리서치 및 의결권행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5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ESG전략팀을 맡아 ESG 투자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체적인 ESG평가 모형을 비롯한 ESG리서치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운용부서와 협력하여 ESG요소를 투자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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