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클리넥스 공장, 그린수소 전환…보조금 기반 첫 상업 프로젝트 가동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국 클리넥스 공장이 정부 보조금과 장기 구매계약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전환에 나선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각) 글로벌 소비재 기업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의 영국 북서부 공장이 5500만파운드(약 1100억원) 규모의 그린수소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투자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가 수소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실제 상업 단계로 넘어간 초기 사례 중 하나다. 높은 생산비로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과 확실한 수요처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투자 문턱을 넘은 것이다.
킴벌리클라크 영국 공장은 그린수소를 보일러 열원으로 활용해 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AI 생성 이미지
보조금·구매계약이 만든 투자 승인…비용 장벽 넘은 그린수소
이번 사업은 자산운용사 슈로더스 캐피탈과 영국 발전기업 칼튼파워의 합작법인이 추진한다. 합작법인은 영국 북서부 배로인퍼니스(Barrow-in-Furness)에 30MW(메가와트)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짓고, 생산된 수소를 킴벌리클라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생산된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쓰일 수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높은 비용 때문에 다수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에 머물렀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소 판매가격은 MWh(메가와트시)당 252.33파운드(약 51만원)다. 현재 영국 천연가스 도매가격의 약 6배 수준이다. 정부 지원 없이는 기존 연료와 가격 경쟁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도 경제성 확보가 핵심이었다. 개발사는 킴벌리클라크라는 확정 수요처를 확보했고, 영국 정부의 보조금 계약을 통해 천연가스와의 가격 차이를 보전받는다. 크리스티안 호그 매드센 슈로더스 그린코트 수소 투자 공동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프로젝트가 수요처를 중심으로 개발된 것이 필수적이었다”며 정부 보조금도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제지 공장 보일러 연료 전환…천연가스 절반 감축
킴벌리클라크는 해당 공장에서 클리넥스와 안드렉스 화장지 등을 생산한다. 현재는 제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보일러 열원으로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제지 공장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지속적인 열 공급이 필요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화가 쉽지 않은 산업 현장에서 수소로 천연가스를 일부 대체하는 구조다.
새 수소 생산시설은 미국 플러그파워의 장비를 활용한다. 회사는 30MW 규모 생산시설이 배로인퍼니스 공장의 천연가스 수요를 5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만8300톤 감축될 전망이다.
슈로더스와 칼튼파워 합작법인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2030년까지 영국 전역에 약 200MW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