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팀 가기 전 AI 먼저 돌려봤더니…그린워싱 리스크 수십 건 즉시 포착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법무팀은 바쁘고 느리다. 외부 컨설팅은 비싸다. AI를 활용해 기업 ESG팀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분 자동화 ▲데이터 이상치 발견 ▲평가 사전대응 ▲그린워싱 사전 진단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고민하는 기업 담당자를 위해 개최된 임팩트온 교육센터의 특별교육(AI-Powered ESG 데이터 워크숍) 이 지난 27일 종료됐다. 3월과 4월의 수강생 피드백을 반영해, 이번 3차 세션은 철저하게 1시간 안에 스스로 따라할 수 있는 AI 진단 툴 만들어보기 실습과정으로 이뤄졌다.
SK하이닉스·GS에너지·카카오페이·미스토홀딩스(구 휠라홀딩스) 등 ESG 공시 실무자들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AI를 활용해 우리기업 그린워싱 리스크 사전 진단해보기 ▲AI로 피어기업 ESG 로데이터 구축해보기 ▲우리 기업 ESG 평가, AI로 역설계해보기 등을 학습했다.
AI가 먼저 잡는다…그린워싱 리스크 진단과 대응 전략
첫 세션에서 박란희 임팩트온 대표는 챗GPT·클로드·노트북LM 3종을 활용한 그린워싱 사전 진단 방법론을 공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내외 규제 기관의 심사 기준에 더해 임팩트온이 자체 구축한 그린워싱 실제 사례 120건을 AI에 탑재한 뒤 국내 A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십 건의 위험 표현이 추출됐다. 폐기물 총량이 늘었음에도 일부 수치만 부각한 선택적 공시, 재생에너지 비중이 미미한데도 탄소 감축을 주장하는 표현 등이 즉시 포착됐다.
보도 자료도 비교 대상이 됐다. AI에 입력하자 글로벌 피어 기업 사례와 즉시 비교 분석이 이뤄졌다. 박 대표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제대로 만들어두면 다른 보고서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며 ESG팀이 외부에 맡기기 전 내부에서 먼저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고 말했다.
보고서 안에서 경계가 달라진다 …패션 4사 비교 가능성 해부
두 번째 세션에서 이재영 임팩트온 미디어본부장은 패션 피어그룹 4개사(국내 2개사·H&M·인디텍스) ESG 로데이터 구축하는 실습 방법론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실습 가이드 매뉴얼을 사전 배포하고 DB 구축 전 과정을 단계별로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숙련도와 관계없이 1시간 내외면 피어그룹 DB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팩트온 이재영 본부장
데이터 구축 과정에서 국내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공통적인 문제가 드러났다. 한 보고서 안에서만 기업의 경계가 3번씩이나 바뀌는 등 데이터 간 정합성 문제가 AI를 통해 곧바로 포착됐다. 이 본부장은 MSCI 등 평가 기관이 AI를 속속 도입하는 만큼 비교 가능성과 투명성 확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AI가 보고서를 읽는다는 전제로 설계해야 한다 고 말했다.
공시는 최저점이다 …AI로 평가 기관 심사 방식 들여다보니
마지막 세션에서 송선우 임팩트온 리서치센터장은 AI를 활용해 MSCI·CDP·서스테이널리틱스·WBA 등 주요 평가 기관의 심사 방식을 역설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송 센터장은 공시를 잘하면 평가를 잘 받는다는 통념을 깨야 한다 며 평가 기관은 제도 수립 여부보다 그 제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본다 고 말했다.
성과가 상대적으로 나쁜데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사례도 소개됐다.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이 동종 업계 최하위권인 한 기업이 MSCI 중간 등급 이상을 유지했다. 수치가 나빠진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각 리스크가 재무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항목별로 서술한 결과였다. 송 센터장은 성과가 나쁘더라도 투명성과 장기 행동 계획으로 방어가 가능하다 고 말했다.
임팩트온은 하반기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유료 구독사를 대상으로 국내외 ESG 규제 동향을 추적하는 규제 트래커와 기업 맞춤형 그린워싱 리스크 사전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팩트온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ESG 규제 트래커. 기업 맞춤형 규제 대응 현황과 우선순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임팩트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