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연합 GFANZ의 입장 변화...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글래스고 넷제로 금융 동맹(GFANZ)이 기조를 바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GFANZ
넷제로를 위해 설립된 기후연합, 글래스고 넷제로 금융연합(Global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 GFANZ)가 여러 유명 은행, 보험사, 자산 운용사들이 탈퇴한 후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GFANZ는 금융 부문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이니셔티브로, 지난 2021년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설립되었다. GFANZ는 금융 부문 내 다양한 하위 이니셔티브가 있는데, NZBA(은행 부문), NZAMI(자산운용 부문), NZAOA(연기금 등 자산소유자 부문), NAIA(보험 부문) 등이 있다. 마크 카니 전 유엔 기후특사와 마이클 블룸버그가 함께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있으며, 약 700곳 이상의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참여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세계 2위 규모이자 거대 금융기업인 블랙록이 탈퇴했고, 이후 2024년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무디스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재정 및 활동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GFANZ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GFANZ는 "자본을 동원하고 에너지 전환 자금 조달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금융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이는 기업들이 GFANZ에 지침과 지원을 요청할 수 있지만 파리 기후 협정의 목표에 맞춰 운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민간 자금 확보를 위해 모든 금융 기관의 참여를 허용할 예정
그동안 GFANZ는 자산 운용사부터 벤처 캐피털에 이르기까지 8개의 부문별 제휴를 통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아시아에서 석탄 자산의 조기 퇴출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힘썼으며 에너지 전환 계획 및 포트폴리오 정렬과 같은 주제에 대한 지침과 통찰력을 제공했다.
이후 GFANZ는 회원 수가 700곳이 넘을 정도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이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자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미국 공화당은 ‘반독점’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러한 공격은 기후 친화적 목표를 지닌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조사 및 소송의 증가와 일치한다.
이후 이러한 공격에 의해 기후 연합에서 탈퇴하는 은행, 금융 자산운용, 보험회사 등이 늘었으며 월마트를 비롯한 다수 기업들도 탄소배출 목표를 감축하는 등 넷제로 피보팅으로 이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1월 20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으로 복귀함에 따라 기후 관련 단체에 대한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이에 GFANZ는 기조를 바꾸기에 이르렀다. 지난 12월 31일 성명을 통해 "민간 자금 없이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있을 수 없다. 그러한 이유로 2025년부터 GFANZ는 민간 자본을 동원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소식통은 이 이니셔티브의 새로운 구조에 따라 넷제로 그룹에 속하지 않은 회사들은 연합과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신흥 기업들도 어떤 형태로든 GFANZ에 가입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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