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노조 갈등, 이사회로 번지나...ISS, 글래스루이스도 공개경고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NASDAQ: SBUX)가 오는 25일(현지시각)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노조와의 장기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및 글래스루이스가 잇따라 이사회의 노사 리스크 관리 부실을 공개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ISS는 보고서에서 노동 분쟁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회사 경영진의 노사 관계 관리에 대해 이사회 차원의 충분한 감독이 이뤄지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및 글래스루이스가 잇따라 스타벅스 이사회의 노사 리스크 관리 부실을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이사회 ‘노동 감독’ 위원회 폐지 논란
논란의 핵심은 스타벅스 이사회가 노동 관련 감독 기능을 담당하던 위원회를 최근 폐지한 데 있다.
스타벅스는 2023년 주주 압력에 따라 ‘환경·파트너·커뮤니티 영향 위원회(Environmental, Partner, and Community Impact Committee)’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는 노동 관계를 포함한 인적자본 관리와 ESG 이슈를 감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해당 위원회를 해체하고 노동 관련 감독 권한을 전체 이사회와 다른 위원회로 분산하기로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주주총회 자료에서 이 같은 결정이 이사회 구조를 단순화하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래스루이스는 이 결정이 노동 갈등 리스크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글래스루이스는 스타벅스 이사인 베스 포드(Beth Ford)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뉴욕주 감사원(New York State Comptroller)과 노조 연계 투자단체인 SOC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 일부 주주단체들은 위원회 해산과 장기화된 노사 분쟁이 브라이언 니콜 CEO의 경영 정상화 전략을 위협한다 며 이사회를 압박하는 공동 서한을 보낸 상태다. 스타벅스 측은 이들이 소수 주주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계약 없이 4년… 파업은 현재진행형
스타벅스의 노동 갈등은 2021년 이후 미국 매장을 중심으로 확산된 노조 조직화 운동과 관련돼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매장의 약 6%가 노조 대표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 결성 투표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2026년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25년 11월에는 미국 40개 도시에서 노조 매장 직원들이 임금 인상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당시 파업이 전체 매장의 1% 미만에서 발생했으며 현재는 대부분 정상 근무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노조와 스타벅스 양측이 수주 내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는 지난 2월 9일 새로운 제안서를 회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ISS는 또한 스타벅스는가 최근 뉴욕시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예측 가능한 근무 일정을 보장하는 법규를 위반했다는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890만달러(약 565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점도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본사 소재지인 시애틀에서 매장 5곳을 동시에 폐쇄하기로 했는데, 폐쇄 대상 5곳 가운데 4곳이 노조 가입 매장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 측은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제기했다.
스타벅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인적자본 관리와 회사 전략을 감독할 충분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주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의료보험, 육아휴직, 애리조나주립대(Arizona State University) 온라인 교육 지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