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전도사 같아요” [start-up] [엔슬칼럼] “대표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전도사 같아요.”
“네?”
출처=GettyImages
예비창업자인 그는 30분 넘게 창업 아이템이 얼마나 좋고 위대한지 설명했다. 그리고는 ‘내 아이템 어때요? 성공할 것 같아요?’ 라고 물었다. 나는 이런 질문이 싫다.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아이템만 듣고 성공할지 실패할지 어떻게 알겠는가? 십중팔구 이런 질문을 던지는 대표는 대부분 준비 안 된 창업자이며 그 질문에 답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자신의 아이템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고객을 만난 자료조차 없었다. 자기 아이템을 검증해 달라고 왔지만 아이템 신봉자를 찾으러 온 것 같았다. 그의 질문을 무시하고 ‘전도사 같다’고 던졌던 이유다. 그 말의 이면에는 당신은 준비 안 된 창업자이고 시작이 잘못됐다는 뜻을 에둘러 얘기한 것이다.
“저에게 아이템을 설파하고 믿음을 요구하는 게 전도사와 다를 게 뭔가요?”
“…”
“대표님이 아이템의 창시자라고 고객과 멘토를 만날 때, 종교인처럼 전도하고 믿음을 강요하면 안 됩니다. 지금 만남은 마치 아이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