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미트볼, 육식의 대안으로 떠오르다 [뉴스]
가끔 어떤 상징적인 음식이 있다. 피자와 파스타가 양식을 대표하고 쌀국수가 동남아의 문을 연 것처럼 특정 나라 또는 식문화를 대표하는 메뉴들. 사람마다 그 종류는 다르겠지만, 개개인에게는 인상적인 요리들 말이다.그런 맥락에서 내게도 ‘3분 요리’하면 잊을 수 없는 메뉴가 있다. 카레도 짜장도 즉석밥도 아닌 것. 바로 ‘미트볼’이다. 전문 용어로 말하자면 레트로 식품, 즉석요리에 해당하는 미트볼과의 첫 만남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맞벌이를 하신 부모님은 귀가가 늦었고 저녁 7시쯤이면 늘 배가 고팠다.과자는 물리고 라면을 끓이긴 귀찮을 때. 껍질을 살짝 벗겨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고기라니. 지금 먹으면 조미료 맛이 너무 난다며 손사래를 치겠지만, 그때 미트볼은 세상 최고 메뉴 같았다. 그래서일까. 미트볼의 새로운 장을 연 Memphis Meats의 사례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Memphis Meats는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이다. 세 명의 과학자가 설립한 이곳은 배양육, 일종의 인공 고기를 생산한다. 도축으로 고기를 얻는 대신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이를 실험실에서 기른다. 채취한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