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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다니 그룹, 재생에너지에 31조원 투자 발표… 모디 총리 3선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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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각)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제10회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Vibrant Gujarat Global Summit)’에서 다수 대기업들이 인도에 약 300억달러(약 39조462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도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재생에너지 투자 240억달러(약 31조5696억원)도 포함돼 있다.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는 2003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도로 시작된 국제회의로, 인도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린다.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는 2년마다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인도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가, 투자자, 정치인 등을 초청하고 있다.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 로고 /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 홈페이지 인도 에너지 수요 급증… 넓은 국토와 다양한 기후대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 세계 3위 탄소배출국 인도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배경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대다. 인도 정부는 친환경 발전 비중을 확대해 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의 에너지 수요가 2040년까지 연간 4.5%씩 증가해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또한 2023년 10월 ‘인도 신재생에너지 현황 및 주요 프로젝트’ 보고서에서 인도는 태양열(50.2%), 풍력(46.7%), 소수력(小水力)(1.4%), 바이오매스(1.2%), 사탕수수(0.3%)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생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넓은 국토 및 다양한 기후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인도는 2030년 에너지 수요 절반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수립,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모디 총리, 공급망 다각화 중인 기업들에 인도 매력 어필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 모디 총리가 자국의 경제 전망을 홍보하고 나섰다. 제10회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대기업들 추진할 330억달러(약 39조4620억원) 규모의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는 3선을 앞둔 모디 총리의 선거 전략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 중인 기업들에게 인도를 내세우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도 정부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반도체 칩과 전기차 제조를 위한 투자 유치를 목표로 했다. 회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나스닥, 구글, 스즈키, 도요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중 스즈키는 자동차공장에 3820억루피(약 6조470억원) 투자를 약속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무역회사 DP월드(Dubai Ports World)는 구자라트 주정부와 30억달러(약 3조9474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 구자라트주에 새로운 항구 건설 등 경제구역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투자 소식도 있다. 인도 대기업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가 향후 5년 동안 240억달러(약 31조5696억원)를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굴지의 대기업으로, 인도 500대 상장기업의 전체 자본지출 중 7%가 아다니 그룹의 몫이다. 그룹 소유의 공항 7개가 인도 항공여객의 23%를 소화하고 있으며, 그룹 소유 항구 12개가 인도 국제화물의 약 30%를 소화하고 있다.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회장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또한 구자라트주 하지라 지역에 탄소섬유 시설을, 잠나가르 지역에는 5000에이커(약 20.23제곱킬로미터(km2), 611만9000평) 규모의 그린에너지 기가단지(green energy giga complex)를 건설 중이며, 2024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두 인물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모디 총리의 3선 연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투자 배경에는 부패 의혹도 한편 이번 아다니 그룹의 막대한 재생에너지 투자 배경에는 모디 총리와의 정경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023년 1월 미국 투자리서치기업 힌덴버그는 아다니 그룹의 재무 상황이 주가조각, 분식회계 등으로 이루어진 ‘사기’에 가깝다며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다니 그룹 시가 총액 절반이 증발했고, 이후 약 1년간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달 3일(현지시각) 인도 대법원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아다니 그룹에 대한 조사를 중단할 것을 명령한 것이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명쾌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도 대법원이 조사 중단 명령문에 “증권거래위원회가 한 달 안에 모든 의혹들을 조사해야 하는데 시간상으로 가능하지 않다”, “(이에) 조사를 중단할 것을 명한다”고 적시한 것이다. 이에 BBC와 CNN 등 외신은 “인도 최고법원도 결국 대기업의 손을 들어줬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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